오늘은 예가체프를 한 잔 내렸어요. 처음 향을 맡았을 때, 익숙하지만 이름이 떠오르지 않는 향이 퍼졌어요. 분명히 알고 있는 맛과 향이었는데, 기억을 더듬다가 문득, 자스민이라는 이름이 떠올랐어요. 예가체프는 재스민 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플로럴 즉, 꽃향기를 닮은 향커피예요. 상큼한 산미와 맑고 부드러운 향, 그리고 입안 가득 퍼지는 꽃 내음이 나는 찾아봤어요. 오늘의 한 잔은,아는 향인데 몰랐던 그 향. 아직은 바로 표현을 하지는 못하지만 점점 나아지고 있어요.
박이추 커피공장 – 강릉을 다녀오기도 했었던 곳
제가 마신 이 원두는 ‘박이추 커피공장 BOHEMIAN ROASTERS’에서 볶은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100%입니다. 강릉에 다녀온 적이 있어요. 친구랑 가서 블루마운틴을 마시고 왔었어요. 향과 여운이 또렷하게 남아 그날의 감정을 오랫동안 기억하게 해 줬죠.‘박이추’라는 이름은 한국 커피 역사에서 빠질 수 없는 이름이에요. 1970년대, 초당에 작은 다방에서 시작해 핸드드립 커피 문화를 국내에 처음 소개하고 지금까지도 직접 원두를 고르고 로스팅하며, 스페셜티 커피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어요. 오늘 마신 예가체프는, 그날강릉에서 마셨던 커피의 기억을 다시 꺼내주는 한 잔이었어요.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구분 | 내용 |
원산지 | 에티오피아 남부 시다모 지역, 예가체프(Yirgacheffe) |
특징 | 플로럴(자스민) 향미, 밝고 깨끗한 산미 |
가공 방식 | 워시드(Washed) 혹은 내추럴(Natural) |
대표 향미 | 자스민, 레몬, 복숭아, 청사과 등 |
바디감 | 라이트~미디엄, 깔끔한 뒷맛 |
오늘의 브루잉 레시피
구분 | 내용 |
원두 |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박이추 커피공장) |
분량 | 12g |
분쇄도 | 어바닉 060기준 7 |
물 온도 | 92도 |
불림 | 30초 / 20g |
추출 순서 | 70g → 60g → 50g |
총 추출량 | 180ml |
오늘의 커피
상큼한 산미와 은은한 자스민 향
요즘 폭염으로 정말 더운데요, 상큼한 산미와 은은한 자스민 향이 어우러진 에티오피아 예가체프,시원하게 한 잔 드셔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한 모금 마시니, 더위도 잠시 잊게 되더라고요. 마마스커피 블로그를 찾아 주시는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