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커피 이야기

한국 커피의 변천사, 한눈에 보기 - 고종 황제의 ‘양탕국’부터 스타벅스까지

by 시리 커피 2025. 6. 24.

한국 커피의 변천사
AI가 만들어준 한국 커피의 변천사

 

오늘날 대한민국은 그야말로 ‘커피 공화국’이라 불릴 만큼 커피 사랑이 대단합니다. 출근길 직장인의 손에 들린 테이크아웃 잔, 주말 브런치를 즐기는 감성카페, 커피는 이제 우리의 일상 속 취향이자 문화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 익숙한 커피 한 잔, 한국에 처음 들어왔을 때는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고종 황제의 ‘양탕국’에서 시작해, 다방 문화와 믹스커피 시대를 거쳐 지금의 스페셜티 카페에 이르기까 130년 한국 커피의 여정 함께 가 볼까요?

 

 1. 19세기, 조선에 들어온 ‘서양 물’ 커피

한국에 커피가 처음 소개된 시기는 19세기 초중반으로 추정되요. 서양 외교 사절과 선교사를 통해 일부 상류층 사이에 간헐적으로 소개되었고, 당시에는 극소수 지식인들만 접할 수 있는 낯선 음료였다고 해요.

 

 

"서양 상인이나 선교사들과의 교류를 통해, 궁중과 일부 상류층이 커피를 알게 되었다"는 기록이 존재합니다.

 

 2. 고종 황제의 ‘양탕국’ – 황실에서 시작된 커피

 

고종 황제
AI가 만들어준 고종황제

 

1895년 을미사변 이후 러시아 공사관에 머물던 고종 황제는 이곳에서 커피를 처음 접하게 됩니다. 그는 이 음료를 매우 즐겨 자주 마셨고, 당시 조선 사람들은 커피를 ‘양탕국(洋湯菊)’, 즉 ‘서양 국물’이라 불렀다고 해요. 덕수궁 내에도 커피를 내리는 공간이 생겼으며, 커피는 황실과 상류층을 중심으로 서서히 퍼져나갔고요.

 

한눈에 보는 한국 커피의 흐름

구분 내용
실제
유입
시기
1800년대 초중반,
서양 외교 사절 및 선교사를 통해
일부 상류층에 유입 추정
공식
음용
기록
1890년대,
고종 황제가 러시아 공사관에서
커피를 마신 최초 기록
대중화의
시작
1920~30년대,
경성 다방 문화 확산을 통해
커피가 상류층·문인 중심으로 퍼짐
국민
음료
확산기
1970~80년대,
믹스커피(3 in 1)의 등장으로
가정·사무실에서 전 세대가 소비
취향의 시대 1999년~현재,
스타벅스 1호점 이후
감성카페·스페셜티 커피·홈카페 문화까지 발전
 

 

 

 

3. 경성 다방 시대 – 커피가 문화가 되다

1920~30년대, 서울(당시 경성)을 중심으로 ‘다방 문화’가 꽃피기 시작하는데요. 문인, 예술가, 지식인들이 다방에 모여 커피를 마시며 문학·예술·사상을 논의하던 시대였어요.

 

다방은 단순히 음료를 마시는 공간이 아닌, 사교와 문화 교류의 사랑방 역할을 했어요.

 

1956년 문을 연 학림다방
AI가 만들어준 1956년 문을 연 학림다방

 

대표적 다방: 명동 ‘학림다방’, 종로의 예술 다방들 등 이러한 공간은 여성의 사회 진출과도 연결되며, 커피는 문화의 일부로 자리 잡게 되었어요.

 

 4. 믹스커피의 등장 – 국민 음료가 되다

1970~80년대, 커피는 다시 한번 큰 전환점을 맞게 되는데요. ‘설탕 + 프림 + 커피’를 한 포에 담은 3 in 1 믹스커피의 등장은,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마실 수 있는 커피 시대를 열었죠.

  •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으로 대중적 인기
  • 사무실, 가정, 야외까지 모든 장소에서 소비
  • “커피 한 잔 하실래요?”는 사람 사이의 인사로 자리잡음


 5. 에스프레소와 감성 카페의 시대

AI가 만들어준 스타벅스 1호점
AI가 만들어준 스타벅스 1호점

 

1999년, 서울 이화여대 앞에 스타벅스 1호점이 개점하며 한국 커피문화는 또 한 번의 전환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에스프레소 기반 커피와 새로운 매장 경험은 커피를 '취향'으로 소비하는 문화를 만들어냈어요.

 

이후 변화

  • 아메리카노, 라테, 플랫화이트 등 메뉴 다양화
  • 독립 로스터리, 홈카페 유행
  • 스페셜티 커피산지·로스팅에 대한 관심 증가

 

지금의 커피 – 취향과 감성

오늘날 커피는 단순한 음료가 아닌, 개성과 감성, 그리고 라이프스타일을 표현하는 문화 코드가 되었어요.

  • 공부할 때, 일할 때, 휴식할 때
  • 혼자 있을 때도, 누군가와 함께일 때도
    커피는 늘 우리의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커피는 우리의 이야기입니다

고종 황제의 ‘양탕국’부터, 경성 다방의 낭만, 믹스커피의 전성기, 그리고 감성을 담은 현대 카페 문화까지 한국 커피의 130년은 단순한 음료의 역사가 아닌, 우리의 시대와 삶을 담아낸 이야기입니다.

 

 

여러분의 커피 한 잔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나요?



 

 다음 이야기 예고

‘커피의 기원에 얽힌 세 가지 전설’을 소개할게요.
칼디와 염소, 오마르의 기적, 셰이크 알 샤들리의 예언…
커피를 둘러싼 신비로운 세계, 저 시리커피와 함께 만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