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 사이, 폭염에 햇살도 뜨겁고 바람마저 뜨거운 계절. 더위가 가장 극심해지는 시기, 바로 ‘삼복(三伏)’입니다.
우리는 이 시기를 ‘복날’이라 부르며, 예로부터 보양식을 챙겨 먹으며 여름을 이겨내는 풍습을 이어왔어요. 올해도 어김없이 돌아온 삼복, 2025년의 복날은 언제일까요?
삼복이란?
삼복(三伏)은 초복(初伏), 중복(中伏), 말복(末伏) 총 세 날을 의미하는 잡절(雜節)인데요. 양력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 사이에 찾아오며, 복날 또는 삼경일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삼복은 절기(소서·대서·입추)와 천간의 ‘경일(庚日)’을 기준으로 정해져 해마다 양력 날짜가 달라집니다.
삼복의 구성과 기준
복날 | 기준 | 특징 |
초복 | 하지 후 세 번째 ‘경일’ |
소서와 대서 사이.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 |
중복 | 하지 후 네 번째 ‘경일’ |
한여름의 정점. 1년 중 가장 더운 시기 |
말복 | 입추 후 첫 번째 ‘경일’ |
더위가 서서히 꺾이며 여름의 끝자락에 접어드는 시기 |
2025년 삼복 날짜
구분 | 날짜 | 요일 |
초복 | 7월 20일 | 일요일 |
중복 | 7월 30일 | 수요일 |
말복 | 8월 9일 | 토요일 |
전통적으로 먹던 복날 음식
복날 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보양식이죠. 전통적으로 삼복에 자주 먹던 대표 음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음식 | 설명 |
삼계탕 | 인삼, 마늘, 대추, 찹쌀을 넣어 끓인 닭 요리. 기운을 북돋아주는 대표 보양식. |
장어구이 | 고단백·고지방 식품으로 여름철 스태미나 회복에 탁월. |
추어탕 | 미꾸라지를 고아 만든 탕. 단백질과 칼슘이 풍부해 기력 보충에 도움. |
시리커피의 삼복 보양식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초복에는 제가 국내산 재료를 직접 사서 ‘삼계탕’을 끓였어요.
닭을 손질하고, 인삼과 마늘, 대추 황기까지 넣어 시간을 들여 푹 끓이다 보면 집 안 가득 국물 향이 퍼졌었어요. 전복 낙지까지 넣으면 더 진하고 깊은 국물 맛이 나서 복날 보양식으로 정말 딱이었어요. 전복과 낙지를 담고, 삼계탕은 따로 담아서 각각의 맛도 느껴 보기도 하고, 파프리카, 오이, 풋고추, 양파 같은 여름 채소를 곁들여 상을 차리면, 보기만 해도 기운이 나는 그런 복날 초복 한상이었어요. 복날 중에는 초복에만 끓였거든요.

2024년 중복에는 지인들과 함께 삼계탕 전문 식당에 다녀왔어요. 그 식당은 산양삼을 한 뿌리를 따로 주는 메뉴가 있어서 복날에 가면 먹었어요. 국물은 깊고 담백했고, 닭 속도 꽉 차 있어서 “진짜 복날 잘 먹었다”는 느낌이 확 들었어요. 기본 반찬도 맛이 좋았고, 무엇보다 식당 주인장님의 따뜻한 응대와 친절함 덕분에 지인들과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곳 가끔 그 맛이 생각나면, 지금이라도 다시 가서 한 그릇 뚝딱 하고 싶어지는 그런 곳이에요.

올해 복날에는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레토르트 삼계탕을 먹어보려고 해요. 요즘은 따로 재료를 사고, 손질하지 않아도 집에서 데우기만 하면 되는 삼계탕도 있어서 무더운 여름날엔 정말 편하고 좋아요. 정성껏 끓여도 봤고, 식당에서도 먹어 봤고, 올해는 ‘간편함’이라는 여유를 선택했어요. 초복이 얼마남지 않아 주문해서 집에 도착했어요. 맛과 건강, 그리고 시간을 함께 챙기는 복날이 되겠어요.
복날, 나만의 방식으로 보내기
꼭 무겁고 뜨거운 음식이 아니더라도 나를 위한 한 잔, 한 그릇은 충분히 보양이 될 수 있어요.
- 아이스라떼에 생강청 한 스푼
- 따뜻한 생강차, 대추차
- 수분 가득한 제철 과일 (수박, 참외 등)
올해 복날에는 좋아하는 생강청을 넣은 아이스라떼를 마셔볼 생각이에요. 알싸한 향이 더해져, 무더위 속에서도 몸이 뜨거워지는 느낌이 좋을 거 같아서요.
여름의 쉼표, 복날
삼복은 단순히 '더운 날'이 아니라, 지친 몸을 챙기고 마음의 여유를 회복하는 계절의 쉼표입니다. 이 시기에는 잠시 휴가를 떠나기도 하고,맛있는 보양식 한 그릇, 시원한 음료 한 잔으로 나를 돌보는 시간을 가지는 분들도 많잖아요. 여러분의 여름도 건강하고 평온하게 지나가기를 바랍니다.
저, 시리커피는 조용히 쉼표가 있는 여름을 응원하겠습니다.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의정부 파크프리베 – 금요일 점심, 벌꿀집 피자와 한우 수란 김치 볶음밥까지 (35) | 2025.07.11 |
---|---|
전주곰탕 특곰탕 한 그릇, 유위종횟집은 쉬는 날 (33) | 2025.07.08 |
의정부 유위종횟집, 맛있는 회 먹고 왔어요 (57) | 2025.07.03 |
갱년기 증상, 누구나 이해 할 수 있는 기본 정보 (8) | 2025.06.14 |
TWG 티 로얄 다즐링 – 티백이 주는 떫지만 부드러운 매력 홍차 (2) | 2025.06.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