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하1 김영하 『여행의 이유』“어둠이 빛의 부재라면, 여행은 일상의 부재다.” 가을이 되니 다시 이 책이 떠올랐다.몇 해 전 읽었던 김영하 작가의 『여행의 이유』.그때는 흥미롭게 읽고 덮었지만,요즘처럼 여행이 간절해지는 계절엔 문장 하나하나가 다르게 다가온다. 책을 다시 펼치며 떠올린 건,여행지의 풍경보다 떠나고 싶었던 마음의 이유였다.이 책은 단순한 여행 에세이가 아니라,“왜 우리는 떠나려 하는가”에 대한 작가의 철학적인 대답이 담긴 산문집이다. 상하이에서 추방된 순간, 여행이 시작되다책의 첫 장면은 다소 낯설다.작가는 중국 상하이 공항에서 입국을 거부당하고,이유도 모른 채 비행기로 되돌아오는 **‘추방의 경험’**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그 사건은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었다.그는 그 순간에 여행의 본질을 깨닫는다. “모든 여행은 어딘가 잘못될 가능성 위에 서 있다.” 계획이 틀어지.. 2025. 10.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