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커피를 마시지 못했던 이유
나는 30살이 넘도록 커피를 마시지 못했어요. 커피만 마시면 배가 아파서, 향은 좋아도 한 모금도 마실 수가 없었어요. 그때는 커피 마시는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했어요. 돌아가신 아버지도 아침에 한 잔 커피를 드셨는데 커피를 왜 드시냐고 여쭤보고 그랬어요. 가끔은 아버지가 보고 싶어요. 그때의 나는 왜 그랬는지 왜 그랬을까요?
2. 팀장님의 권유로 시작된 커피
회사를 다니면서 아침에는 커피 타임을 하는 직원들이 많았어요. 다방 커피라고 하는 커피 2, 설탕 2, 프리마 3, 커피를 마시지는 않았지만, 커피는 잘 탔거든요. 믹스가 출시되면서 커피 마시기도 훨씬 편해졌는데요. 어느 날 팀장님께서 왜 커피를 마시지 않는지 물어보셔서 배가 아파서 마시지 못한다고 했더니 “커피, 몸에 좋아. 한 번 마셔봐.” 하시더라고요. 몸에 좋다는 말에 커피를 마셨고, 그게 나의 커피를 마시게 된 시작이었어요.
3. 마시다 보니 익숙해진 커피
그렇게 시작해서 마시던 커피는 점점 익숙해졌고, 놀랍게도 배가 아픈 일도 줄어들었어요. 몸도 마음도 커피를 받아들이게 됐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4. 믹스커피와의 첫 마남
처음 마신 건 맥심 모카골드 마일드.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제 머릿속엔 그게 처음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처음 마셨을 땐 특별히 부드럽다고 느끼지도 않았고, 그냥 마셨어요. 맛도 모르면서요.
김연아가 광고하는 화이트골드로 바꿨어요. 우리는 그냥 ‘연아커피’라고 불렀고, 우유가 들어갔다고 하니까 더 부드러울 것 같아서 바꿨고. 꽤 오래 마셨어요.
그러다 슈프림골드가 나왔을 땐 “이 커피가 더 부드럽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또 바꿨어요. 마셔보니 향이 좋았던 기억이 나고, 포장지 색도 이쁘기도 해서 슈프림골드를 마시게 되었어요. 지금은 믹스커피를 거의 마시지 않아요.
이 글을 쓰다 보니, 세 가지 커피 믹스 모두 우유 성분이 들어 있었더라고요.
맥심 커피믹스 3종 비교
제품명 | 커피함량 | 맛 특징 | 우유 성분 |
모카골드 마일드 |
13.3% | 기본형, 달콤하고 익숙한 맛 |
○ |
화이트골드 | 10.25% | 설탕은 줄이고, 우유 느낌을 더한 부드러움 |
○ |
슈프림골드 | 11.85% | 커피 맛은 진하지만, 더 부드럽게 느껴짐 |
○ |
5. 슈프림골드가 더 달게 느껴진 이유는?
수프림골드는 커피 맛이 진한데도, 이상하게 단맛이 더 느껴졌어요. 아마 커피 맛이 강하니까, 그 속에 있던 단맛이 더 또렷하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입맛이 바뀌면서 생긴 변화일 수도 있고요. 사람마다 다르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이겠지만, 저는 그렇게 느꼈어요.
6. 카페에서 라떼를 마시다. -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라떼의 부드러움을 알게 되다
스타벅스 같은 프랜차이즈 카페도 많이 갔어요. 투썸플레이스, 파리바게뜨 카페 프랜차이즈 라떼의 부드러운 맛과 요즘은 카페도 다양해서 내 입맛에 맞는 라떼를 찾아서 마실 수 있어서 좋아요.
7. 이제는 브루잉까지
지금은 집에서 브루잉도 하고, 커피를 몰랐던 내가 이렇게 커피를 즐기게 되었다는 사실이, 가끔은 신기하기도 해요.
8. 나에게 커피란
누군가의 권유로 시작된 커피 한 잔이 이제는 나를 이루는 일상이 되었고. 커피를 집에서도 편하게 내리고 커피나무도 키우고 있는 지금, 그 모든 시작은 믹스커피였어요.
오늘도 커피 한 잔과 함께,
나의 이야기를 기록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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