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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의 책방

꼬꼬무에서 다시 본 조용필,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무대

by 시리 커피 2025. 10. 8.

오늘 아침,

TV를 켜자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꼬꼬무) 재방송이 나오고 있었다.
‘더 레전드’ 특집으로 다시 공개된 2005년 조용필 평양공연.

이 방송은 SBS 창사 35주년을 기념해
대한민국 방송사에 남은 전설적인 순간들을 돌아보는 기획이었다.
그 첫 번째 이야기가 바로 조용필의 무대였다.
2005년 평양 유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그 공연은
남과 북을 음악으로 잇는 하나의 역사적 장면이었다.

 

평양에서 울린 조용필의 목소리

AI가 생성해준 이미지
AI가 생성해준 이미지

 

 

2005년 5월, 조용필은 남한 가수로서는 처음으로
평양 유경정주영체육관 무대에 섰다.
약 1만 2천 석 규모의 실내 공연장이 관객으로 가득 찼고,
노래가 끝나고 객석에는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공연의 마지막에는 예정에 없던 재청이 쏟아졌고,
조용필은 즉흥적으로 ‘홀로 아리랑’을 불렀다. 

 

20년 만에 공개된 비하인드

‘꼬꼬무’는 이번 방송에서 공연의 성사 과정을 자세히 전했다.
모든 시작은 북한에서 걸려온 한 통의 전화였다.


“조용필을 평양으로 초청하고 싶다.”


그 한 문장이 하나의 프로젝트를 만들었다.

SBS는 이후 1년간의 협의와 준비 끝에 공연을 성사시켰고,
당시 제작진과 관계자들은 방송에서 이렇게 회상했다.


“그해 여름은 인생 최고의 여름이었다.
20년이 지난 지금도 잊지 못한다.”

 

이번 방송에는
후배 가수 인순이, 헤이즈, 샤이니 민호가 리스너로 출연해 ‘전설의 무대’에 담긴 의미를 함께 되짚었다.

 

 5·1경기장을 바라보던 순간

공연이 끝난 뒤, 조용필은 버스를 타고 평양 시내를 이동하며
창밖으로 능라도 5·1경기장을 한참 바라보았다.
그 장면은 방송 속에서도 짧지만 깊은 여운으로 남았다.

당시 그는 공연 후 소감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번엔 실내에서 했으니,

다음엔 평양 시민 15만 명 앞에서 노래하겠습니다.”

 

그 말은 단순한 바람이 아니라,
음악이 가진 힘에 대한 믿음이었다.

 

오늘 들은 그 목소리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그 노래는 여전히 따뜻했다.
TV 화면 너머로 전해진 목소리가
거실을 채우는 순간, 마음 한편이 조용히 흔들렸다.
그날의 무대가 그대로 살아 있었고,
그 감동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AI가 생성해준 이미지
AI가 생성해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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