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께서 시음용으로 직접 주신 콜롬비아 라 시리아 게이샤 워시드 원두입니다.
오늘은 향긋한 게이샤의 원두 상태를 먼저 기록해두려 합니다.
내일은 직접 브루잉 후, 향과 맛을 천천히 살펴볼 예정이에요.
1. 게이샤 품종의 유래
게이샤(Geisha)는 에티오피아 남서부 게샤(Gesha) 지역에서 발견된 아라비카 품종입니다.
1930년대에 발견되어 탄자니아와 케냐를 거쳐 중남미로 전파되었으며, 2004년 파나마 에스메랄다 농장의 게이샤가 국제 커피 대회에서 최고 점수를 받으며, ‘스페셜티 커피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 품종은 수확량은 적지만, 플로럴 향(자스민·베르가못)과 밝은 산미, 복합적인 단맛으로 평가받습니다. 현재 게이샤는 고급 스페셜티 시장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품종 중 하나입니다.
2. 콜롬비아 라 시리아 게이샤 워시드
이 원두는 콜롬비아 우일라(Huila) 지역 ‘라 시리아(La Siria)’ 농장의 게이샤 워시드입니다.
우일라는 콜롬비아에서도 스페셜티 등급 원두가 가장 많이 생산되는 지역으로, 안데스 산맥의 영향으로 해발 고도가 높고, 낮과 밤의 온도 차가 커서 산미가 선명하고 단맛이 잘 형성되는 지역입니다.
라 시리아 농장은 약 1,900m 고지대에 위치해 있으며, 낮에는 강한 햇볕으로 체리가 천천히 익고 밤에는 기온이 떨어져 당분이 천천히 응축되는 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러한 미세기후 덕분에 게이샤 특유의 복합적인 향과 밝은 산미가 잘 표현됩니다.
게이샤 품종은 재배 난이도가 높고 생산량이 적지만,
라 시리아의 토양과 기후는 그 특유의 향과 질감을 안정적으로 끌어올립니다.
워시드 방식으로 가공되어, 깨끗하고 맑은 향미가 강조되며, 자스민·홍차·베르가못의 향이 투명하게 드러납니다.
| 구분 | 내용 |
| 국가 | 콜롬비아 (Colombia) |
| 지역 | 우일라주 라 아르헨티나 (La Argentina, Huila) |
| 생산자 | 아니발 산체스 부르바노 (Anibal Sanchez Burbano) |
| 품종 | 게이샤 (Geisha) |
| 고도 | 약 1,900m |
| 가공 방식 | 워시드 (Washed, 습식 가공) |
워시드 가공은 커피 체리의 과육과 점액질을 물로 세척한 뒤 건조하는 방식으로, 게이샤 고유의 투명한 산미와 부드러운 향의 균형을 극대화합니다.
3. 향미 특징 (컵 노트)
| 향미 요소 | 설명 |
| 베르가못 | 상쾌하고 시트러스한 향미 |
| 자스민 | 섬세한 꽃향, 플로럴한 첫인상 |
| 홍차 (Black Tea) |
깔끔하고 티라이크한 질감 |
| 풋사과 (Green Apple) |
청량한 산미와 산뜻한 단맛 |
| 사탕수수 (Sugarcane) |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단맛 |
| 시럽 질감 (Syrupy) |
부드러운 바디감과 균형 잡힌 마무리 |
워시드 게이샤는 내추럴 가공보다 산미가 선명하고, 꽃향과 홍차향이 중심을 이루는 클린컵 구조가 특징입니다.
◆ 스페셜티 커피 평가지표 기준
커핑 점수 100점 만점 중 80점 이상이 스페셜티 등급이며, 게이샤는 그중에서도 90점 이상을 기록하는 고품질 커피로 인정받습니다. 특히, 파나마 게이샤는 국제 대회에서 95~96점대의 평가를 받을 만큼 향·산미·단맛의 조화가 탁월한 품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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