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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의 커피 이야기

에티오피아 시다모 vs 예가체프 - 같은 지역, 다른 향의 이야기

by 시리 커피 2025. 10. 16.
AI가 만들어준, 에티오피아 커피 생산 지역
AI가 만들어준, 에티오피아 커피 생산 지역

 
“예가체프는 들어봤는데, 시다모는 잘 모르겠어요.”
 
커피를 배우다 보면 꼭 듣게 되는 말이에요.
하지만 두 이름은 사실 같은 뿌리에서 나왔습니다.
저 역시 커피를 배우며 알게 됐어요.
 
시다모(Sidamo) 라는 넓은 지역 안에
예가체프(Yirgacheffe) 라는 작은 마을이 있고,
이 두 이름은 오늘날 스페셜티 커피의 출발점이 되었죠

 

1. 시다모 - 에티오피아 커피의 근원지, 조화의 미학

AI가 만들어준 시다모 원두
AI가 만들어준 시다모 원두

 
 
시다모는 에티오피아 남부의 고지대에 자리한 광활한 커피 산지예요.
 
해발 1,500~2,200m, 일교차가 큰 기후 속에서 체리가 천천히 익으며
단맛과 향미가 깊게 응축됩니다.
 
“시다모 커피는 어떤 맛이에요?”
시다모는 부드럽고 조화로운 맛으로 유명해요.
산미가 부드럽고, 감귤류·베리류 향이 어우러져 따뜻한 인상을 줍니다.
마치 클래식 선율처럼 잔잔하게 이어지는 부드러움이 매력이에요.

항목 내용
향미 베리, 감귤, 복숭아,
은은한 단맛
질감 부드럽고 밸런스가
뛰어난 바디감
가공 내추럴(Natural)과
워시드(Washed) 모두 활발

 
시다모는 워시드 방식에서는 깨끗함이, 내추럴 방식에서는 달콤한 과일향이 두드러집니다. 국제 등급 기준 ‘G1’로 불리는 스페셜티급 원두도 많이 생산되며, 균형 잡힌 맛 덕분에 브루잉 입문자에게도 사랑받는 커피입니다.
 
첫 모금은 부드럽고, 마지막은 은은한 단맛이 남아요. ‘정돈된 조화’라는 단어가 잘 어울리는 커피예요.

 

2. 예가체프 - 향으로 세계를 사로잡은 이름

 

AI가 만들어준 예가체프 원두
AI가 만들어준 예가체프 원두

 
 
예가체프는 시다모 지역 안의 작은 마을이지만,
스페셜티 커피의 세계적 기준으로 자리 잡은 곳이에요.
 
“예가체프가 왜 그렇게 유명해졌을까?”
1960년대, 예가체프에서는 ‘워시드 가공법’이 본격적으로 도입되었어요.
이 세척·발효 방식이 커피 향을 맑고 깨끗하게 만들어, 전 세계 감정사들에게 새로운 충격을 안겼어요.
 
1980년대, 미국 SCAA(현 SCA) 감정사들이 예가체프 커피를 맛본 뒤
“자스민 향이 나는 깨끗한 커피”라고 평가했고, 그때부터 예가체프는 스페셜티 커피의 첫 기준이 되었습니다.


항목 내용
향미 자스민, 시트러스,
라임, 플로럴
질감 밝고 깨끗한 산미,
맑은 피니시
가공 주로 워시드(Washed)
방식

 
예가체프는 ‘향으로 기억되는 커피’ 예요.
한 모금만으로도 꽃향이 퍼지고, 입안이 산뜻하게 정리되죠. 마치 봄 햇살이 스며드는 듯한 부드러운 여운이 남습니다.


3. 향미 비교표

구분 시다모
(Sidamo)
예가체프
(Yirgacheffe)
지역 관계 에티오피아
남부의 넓은 산지
시다모 안의
대표 마을
향미 베리, 감귤, 복숭아,
은은한 단맛
자스민, 시트러스,
플로럴
질감 부드럽고 밸런스형 밝고 깨끗한
산미
대표 가공 내추럴·워시드
병행
주로 워시드
인상 따뜻하고
조화로운 풍미
화려하고 선명한
향미

 

4. 같은 뿌리, 다른 매력

 
시다모와 예가체프는 모두 에티오피아의 향을 대표하는 이름이에요.
하지만 시다모가 ‘조화의 미학’을 보여준다면,
예가체프는 ‘향의 화려함’을 상징합니다.
 
시다모는 긴 여운으로 마음을 차분히 감싸주고,
예가체프는 첫 향부터 감각을 깨워줍니다.
결국 두 커피 모두,
하나의 뿌리에서 자라 다른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제 같은 존재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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