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조금 더 깊이 이해하려면,
‘품종(Variety)’ 의 차이를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은 아라비카 커피의 대표 품종 두 가지,
버번과 티피카의 맛과 향, 그리고 특징을 비교해 볼게요.
두 품종은 전 세계 스페셜티 커피의 뿌리이자,
다양한 하이브리드 품종의 기초가 되는 원종이에요.
1️⃣ 티피카 (Typica)
- 기원 : 예멘에서 인도로 전파되어 인도네시아와 남미에 확산된 가장 오래된 아라비카 품종.
- 나무 특징 : 크고 가지가 적으며 수확량이 적지만, 향미가 섬세함.
- 맛과 향 :
- 부드럽고 깨끗한 산미
- 은은한 단맛
- 라이트~미디엄 바디감
- 대표 산지 :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하와이 코나
- 한 줄 요약 :
‘클래식하고 균형 잡힌 맛, 조용한 매력의 품종’
2️⃣ 버번 (Bourbon)
- 기원 : 티피카가 변이 되어 부르봉 섬(현재의 레위니옹 섬)에서 발견된 품종.
- 나무 특징 : 티피카보다 생산량이 높고, 당분이 많음.
- 맛과 향 :
- 부드러운 단맛과 밸런스
- 과일 향, 초콜릿·카라멜 느낌
- 미디엄~풀 바디감
- 대표 산지 : 르완다, 브라질, 엘살바도르
- 한 줄 요약 :
‘달콤하고 풍성한 향, 부드럽지만 존재감 있는 품종’
버번 vs 티피카 비교표
구분 | 티피카 (Typica) |
버번 (Bourbon) |
기원 | 예멘 → 인도 → 인도네시아 |
부르봉 섬 (레위니옹) |
수확량 | 낮음 | 중간~높음 |
산미 | 깨끗하고 섬세함 | 부드럽고 둥근 산미 |
단맛 | 은은한 단맛 | 강한 단맛 (카라멜·초콜릿) |
향미 | 꽃향·허브·과일 | 과일·견과·초콜릿 |
바디감 | 라이트~미디엄 | 미디엄~풀 |
대표 산지 | 자메이카, 하와이 | 브라질, 엘살바도르, 르완다 |
품종을 알면 커피의 개성이 보인다
같은 나라, 같은 로스팅이라도 품종이 다르면 맛의 구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하와이 코나 커피의 부드럽고 맑은 산미는 티피카 품종에서,
브라질 내추럴 커피의 달콤한 바디감은 버번 품종에서 비롯돼요.
다음번 커피를 고를 때,
‘이건 어떤 품종일까?’ 한 번쯤 살펴보면
향미의 차이를 훨씬 선명하게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참고 :
《커피의 과학》(앤드류 루빈, 2020)
SCA(Specialty Coffee Association) Variety Guide
Perfect Daily Grind, “Understanding Arabica Coffee Varieties”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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