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겨울, 설 연휴를 맞아 찾은 홋카이도. 도착한날 저녁은 홋카이도에서 유명한 커리 맛집을 가야 되는데, 인천공항에서 비행기가 연착을 해서 2시간 늦게 도착했어요. 차가운 바람과 하얀 눈 쌓인 길을 걸어서 도착했지만, 원래 계획했던 커리 맛집은 이미 대기자가 너무 많아 포기해야 했고, 대신 향한 곳이 바로 Soup Curry SAMURAI 였어요.
겉보기에는 소박한 가게였지만, 안에는 현지인들과 관광객으로 북적였고 그 중엔 한국인 손님들도 꽤 많았어요.

🍛 진한 국물에 푹 빠지다 – 수프 커리의 매력
Soup Curry SAMURAI의 수프 커리는 일반 카레와는 완전히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어요. 국물이 자박하게 담겨 있어 마치 스튜를 먹는 듯한 느낌인데, 여러가지 채소가 들어 있어 국물맛은 풍미가 가득했어요.
제가 주문한 메뉴에는 양배추, 당근, 단호박, 브로컬리 등 신선한 야채가 가득 들어 있었고, 그 자체로도 아주 든든했어요. 일본의 겨울 야채 특유의 달큰한 맛과 식감이 살아 있어서, 따끈한 국물과 함께 먹는 순간 정말 힐링이었어요. 가족과 함께여서 더 좋았을 시간이라는 것을 알고 있어요.
🔥 매운맛 단계로 즐기는 나만의 수프 커리
여기서의 재미 중 하나는 바로 매운맛 단계 선택이에요. 처음 방문하는 사람도 부담 없이 맛볼 수 있도록, 0단계(맵지 않음)부터 10단계 이상의 ‘도전용’ 단계까지 세세하게 나눠져 있어요. 저는 맵지 않은 단계를 고르고, 가족은 중간 정도 단계를 골랐는데, 향신료의 풍미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입안에 살짝 매콤한 여운이 남아 딱 좋았어요. 국물이 진해서 맵기 조절만 잘 하면 누구나 맛있게 즐길 수 있어요. 가족이 고른 매운맛 단계도 1~3단계였는데, 제가 먹기에도 맵지 않고 좋았어요.
매운맛 단계 | 설명 |
0단계 |
전혀 맵지 않음 – 아이들과 함께
|
1~3단계 |
아주 순한 맛 – 살짝 매콤한 정도 |
4~6단계 |
중간 정도 – 입맛 돋우는 기본 추천 단계 |
7~9단계 |
꽤 매운 편 – 매운 음식
|
10단계 이상 |
매우 매움 – 매운맛 마니아 도전용! |

🧅 취향껏 조합하는 토핑과 밥
Soup Curry SAMURAI의 또 다른 재미는 커스터마이징입니다. 기본 메뉴에 추가 토핑을 선택하거나, 밥 양을 조절할 수 있어요. 햄버그, 닭다리, 구운 야채 등 다양한 재료를 얹어 나만의 커리를 만들어볼 수 있어요. 밥 위의 토핑은 치즈와 치킨을 선택했어요.

🗣️ 한국인 관광객도 많이 찾는 핫플
직접 방문했을 때도, 주변에 한국말이 꽤 들릴 정도로 한국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하고 있었어요. 일본어가 서툴더라도 걱정 없이 주문할 수 있도록 한국어 메뉴판도 준비돼 있고, 주문을 키오스크로 하기도 하고, 직원분들도 외국인 응대에 익숙해서 편하게 주문할 수 있어요. 가는 식당 상점에 한국어를 중간중간 할 줄 아는 직원분들이 있어서 편하기도 하고, 낮선곳에서 우리나라 말을 들으니,반갑고 기분이 좋더라구요.
홋카이도 삿포로의 대표 쇼핑 거리 중 하나인 다누키코지 상점가 근처에 위치해 있어 관광 동선에도 잘 맞는 위치였어요. 따뜻한 국물 음식이 생각나는 겨울 여행 중이라면, 정말 딱이에요.
📍 정보
Soup Curry SAMURAI 다누키코지점
- 위치: 일본 〒060-0063 Hokkaido, Sapporo, Chuo Ward, Minami 3 Jonishi, 6 Chome−1-3
- 가는 길: 지하철 스스키노역에서 도보 약 5분
- 영업시간:
월일 11:0015:30 / 17:00~22:00
(※ 휴무일 없음, 브레이크 타임 유의) - 추천 메뉴:
- 치킨과 20종 야채 수프 커리 (대표 인기 메뉴)
- 햄버그 커리
- 치즈 토핑 추가 추천!
- 매운맛 단계: 0~10+단계 (자신의 취향에 따라 선택 가능)
마무리하며
설 연휴, 가족과 함께 홋카이도 여행 중 가게 된. Soup Curry SAMURAI는 그런 최고의 선택이었어요. 미리 계획했던 맛집이 아니라도, 여행지에서는 뜻밖의 발견이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 법이니까요.
혹시, 홋카이도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꼭 이곳을 여행 리스트에 넣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겨울의 삿포로와 너무 잘 어울리는, 따뜻한 한 그릇이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