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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스페인 여행, 비와 안개 속에서 만난, 몬세라트 수도원

by 시리커피 2025. 5. 3.

몬세라트 수도원(Monserrat Monastery)은 스페인 카탈루나 지방 몬세라트에 있는 수도원이에요. 몬세라트 (Montserrat Mountain) 산 위에 있어요. 이 수도원은 기암절벽으로 둘러싸여 있어,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신성한 분위기가 어우러진 명소이기도 해요. 성당 안에 있는 검은 성모마리아상이 유명하다고 해요. 우리 일행은 검은 성모마리아상은 안 봤어요.

 

몬세라트 수도원 올라가는 기차
몬세라트 수도원으로 가는 기차

 

 우리는 몬세라트 수도원을 방문하기 위해 기차를 타고 올라갔어요. 케이블카를 타고 가는 일정이었는데, 가이드가 기차를 타고 가는 경관이 너무 아름답다고 해서,  보면서 올라가는 게 좋다고 해서 기차를 타고 올라갔어요. 기차는 점점 높이 올라가고 있고, 안개가 짙게 끼어 주변이 흐릿했지만, 기차 밖 가까이는 정말 아름다웠어요. 기차가 도착한 후, 비 오는 날 자욱한 안갯속에서 몬세라트 수도원의 모습은 잘 보이지 않았어요. 

 

 

수도원 위의 모습
몬세라트 수도원 모습

 

비와 안갯속의 수도원
수도원에 도착했을 때, 그곳은 마치 신비로운 세계에 들어선 듯한 느낌이었어요. 비가 내리고 안개가 자욱하게 끼어 있어, 수도원의 건물들은 그 모습조차 잘 보이지 않았어요. 여행 일정에 몬세라트 수도원을 방문하는 날, 비가 오고 안개가 낀 날씨를 예상하지 못했자만, 비 오는 날 여행하기는 쉽지 않은 경험이었지만, 왠지 모르게 특별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어요. 앞이 잘 보이지 않아 조금은 불안했지만,  마치 다른 세계에 온 것처럼 신비로운 감정이 들었어요. 안갯속에서 수도원의 고요한 분위기와 거룩함을 느끼며 걷는 것은 정말 새로운 경험이었어요. 비도 오고, 안개도 자욱해서 내부 관람은 하지 않고, 기념품 판매하는 곳이 있어서, 기념품은 어떤 것이 좋을까 하고, 상점을 구경했어요, 자유시간이 끝나 가고 있어서 다 함께 모이는 장소로 갔어요.

 

케이블카
케이블카를 기다리는데 사라진 안개

 

케이블카에서 본 숨은 아름다움
수도원에서 산 아래로  내려가는 길은,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가기로 되어 있었어요. 이 순간이 바로 가장 멋진 순간이었어요. 케이블카를 타려고 하는 순간, 비와 안개가 걷히면서, 눈앞에 펼쳐진 풍경은 순간, 아무 말도 안 나왔어요. 산의 정상에서 바라본 주변 경관은 정말 장관이었어요, 주변과 산 아래로 펼쳐지는 경치와 기암절벽들이 한층 더 빛을 받아 정말 아름다웠어요. 멋진 광경을 눈앞에서 이런 아름다운 장면을 볼 수 있는 이번 여행을 잘 왔다는 생각을 했어요. 케이블카 안에 있는 우리 패키지여행팀 모든 사람들은 다들 '우와' '멋있다' '정말 아름답다'' 운 좋다' 하면서 한 마디씩 했어요. 휴대폰으로 아름다운 경관들을 쉴 새 없이 촬영하고, 동영상으로 남기면서 좋아했어요. 

 

 

공포를 이겨낸 고소공포증
기차를 타고 올라갈 때, 고소공포증이 있는 나는,  그 높은 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무서웠어요. 차창 밖으로 보이는 급경사의 산과 굽이굽이 돌아가는 기차가 떨어지면 어떡하지 속으로 생각했는데,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경로가 얼마나 두려운지 잘 이해할 수 있을 거예요. 그러나, 그 모든 두려움을 이겨내고 수도원에 도착했을 때, 그 아름다운 풍경은 안개로 잘 볼 수 없었지만,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올 때도, 무서워서 케이블카 가운데에 서 있었어요. 아름다운 장관은 다른 사람들보다는 조금 멀게 볼 수밖에 없었어요. 다 내려오는 순간 안도의 한숨을 쉬었어요. 

 

 

자욱한 안개와 걷힌 모습
같은산 다른 풍경 (좌) 산 위에서 (우) 산 아래에서

 

비 오는 날의 몬세라트 수도원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분위기였어요. 안개가 자욱했던 그 순간은 몬세라트 수도원은 더 신비롭고,  마법 같은 장소로 만들었어요. 케이블카에서 본 전경은 내가 본 풍경 중, 가장 아름다운 풍경 중 하나였어요. 비록 올라가는 길도, 내려오는 길도 무서웠지만, 내려오는 길에서 본 그 장관은 모든 불안을 씻어 버리기에 충분했어요.

스페인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몬세라토 수도원은 꼭 방문해 볼 만한 곳이에요. 이곳은 자연과 신앙이 결합된 신성한 장소이면서, 여행이 주는 의미를 다시 알게 해주는 특별한 경험을 가져다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