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여행 마지막날 마드리드에서의 마지막 점심, 프라도 미술관 관람을 마치고 향한 식당은, 한식당 ‘한강(Han Gang)’이었어요. 패키지여행 일정에 포함된 식사였고, 가이드가 미리 예약을 해둔 곳이었어요. 반가운 한식 마지막 점심식사였어요.
여행 내내 대부분 현지 음식 위주의 식사를 했어요. 맛있었던 기억도 물론 있지만, 입에 맞지 않아 먹을 수 없었던 식사도 있었어요. 어느 순간부터는 얼큰한 국물과 따뜻한 밥이 먹고 싶었어요. 그런 마음을 아는 듯, 마지막 점심 식사로 준비된 한식은 예상보다 너무 반가웠고, 위로가 되었어요.
단체 손님에 최적화된 깔끔한 식당이었어요. 현지인들도 많이 찾는다고 했어요. 도착하자마자 테이블은 기본 상차림이 차려져 있었어요, 내부는 단체 손님이 많이 오는 곳이라는 걸 금방 알 수 있었어요. 이미 한국 관광객들은 식사를 하는 팀들도 있었어요;
우리 팀은 단체로 입장해 지정된 테이블에 앉았어요. 종업원분들은 익숙한 듯 빠르게 움직이며 음식 서빙을 했어요
이곳이 현지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면서도 단체 관광객이 많이, 오는 것은 음식 맛이나 서비스 그리고 친절하게 응대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여행 마지막 날의 점심 장소로 이곳을 선택한 것도, 10시간 넘는 비행을 앞둔 관광객들을 위한 배려가 아니었을까, 혼자 그런 생각도 해봤어요.
얼큰한 오징어불고기와 김치콩나물국, 익숙한 위안 메뉴는 미리 정해져 있었어요. 테이블에 앉자마자 나온 음식은 오징어불고기와 김치콩나물국 그리고 밥이었어요. 가이드가 미리 정한 메뉴였지만, 얼큰하고 따뜻하게 준비된 음식 덕분에 맛있게 먹었고, 아주 만족스러웠어요.
스페인 상추에 싸먹는 오징어불고기, 정말 맛있었어요. 반찬도 셀프로 계속 가져다 먹을 수 있었구요. 상추는 리필하면 1유료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종업원분들이은 바로 유로를 받아 갔어요.
사진은 많이 못 찍었어요. 익숙한 음식, 오랜만의 따뜻한 국물에 정신없이 먹느라… 정말 오랜만에 ‘정신없이’ 먹은 한 끼였어요. 옆 테이블 여행자분들은 반주 한 잔 곁들이며 여행 마지막날을 무척 아쉬워하셨어요. 저도 아쉬웠어요. 더 있고 싶었어요.

밥 한 끼 이상의 의미, 그 점심 식사는 단순한 식사가 아니었어요. 여행의 피로를 잠시 내려놓는 시간이었고, 해외에서 만난 익숙한 한식은 따뜻한 위안이 되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이 식당에서의 식사는 지금까지도 기억에 또렷하게 남아 있어요.
여행 마지막 날, 정신없이 먹었던 한강에서의 한식은 오래오래 기억날듯해요. ‘드디어 집에 가는구나’ 하는 마음에, 유독 더 맛있고 왠지 모르게 안심이 되었던 그 점심. 해외에서 만난 소박하지만 따뜻한 한 끼, 한식당 한강은 저에게 그런 식당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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