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매장에 들어가기 전, 첫인상
조금 지난 시간. 더위를 피해 찾은 자가배전 카페에서 처음으로 크림 올린 아이스라떼를 마셔봤어요. 입구에는 커피·베이커리·로스팅(Coffee, Bakery, Roasting) 이라는 큼직한 문구가 눈에 띄고, ‘자가배전’ 간판이 깔끔하게 걸려 있어요. 자가배전 즉, 로스팅을 직접 하나보다 생각이 들었는데, 유리창 너머로 원두 자루와 로스팅 머신이 보여 ‘여긴 향부터 다르겠다’는 기대가 생겼어요. 문을 여니 고소한 향이 먼저 맞아주고, 바깥의 더위와 대조적으로 시원한 공기가 확 들어왔어요. 라떼 한 잔 마시러 들어갔기 때문에 빵 진열장이 있는줄도 몰랐어요. 로스터가 실물로 있으니, 라떼 맛이 궁금했어요.
2. 매장 분위기와 좌석 느낌
지나 다니면서 볼 때는 항상 손님으로 매장이 북적였었는데, 더운 날씨 때문인지 매장은 한산했어요. 카페를 방문한 시간이 오후 4시경 이었거든요. 한쪽 테이블에서는 여자분 네 분이 시원한 음료를 앞에 두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고, 음악도 경쾌하고 듣기 좋았어요. 저는 매장 안쪽에 빵 진열대를 등지고 앉았어요. 바로 앞에는 커다란 로스터가 존재감 있게 자리해 있었는데, 생두를 볶는 전문 장비에요. 저도 처음 보는 로스터기 였어요. 멋있어서 자꾸 보게 되더라구요. 처음 온 사람도 부담 없이 머물기 좋은 분위기였어요.
3. 아이스라떼 + 크림 추가, 첫 경험 (연한 라떼를 선호하는 입맛 기준)

주문은 아이스라떼 + 크림 추가. 첫 방문이라 진하기(샷 수)나 원두 선택은 따로 조절하지 않고 기본 세팅 그대로 했어요. 크림은 부드럽고 달콤하며 두께감이 있어 한 숟가락 떠먹는 순간 기분이 확 좋아졌어요. 차가운 라떼와 섞으면 달콤함이 좋았어요. 다만 라떼 자체의 원두 풍미가 진한 편이라, 평소 연한 라떼를 좋아하는 내 입맛에는 살짝 강하게 느껴졌어요. 그래도 크림을 비율 있게 섞어 마시면 부드러움과 진함의 균형이 맞춰져 만족스러웠어요. 다음 방문 때는 주문 단계에서 연하게로 주문하려구요.
“카페 안쪽에 자리한 디드리히 로스터”
4. 자가배전의 매력과 주문 팁

이곳의 가장 큰 장점은 직접 로스팅한 신선한 원두를 쓴다는 점이에요. 직접 로스팅을 하니 보관도 용이하고, 원두 특성이 비교적 잘 나타난다는 거에요. 진한 라떼를 선호한다면 기본 세팅이 잘 맞겠고, 저처럼 연한 라떼를 좋아한다면 주문할 때 샷 수나, 크림을 얹는 방식으로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을 거예요. 초보자라면 키오스크 화면의 메뉴 설명이나 원두 소개에서 ‘오늘의 원두’가 무엇인지, 산미·고소함 중 어디에 방점이 있는지 확인하고 선택하면 실패 확률이 줄어들어요. 빵과 함께 곁들여 마시면 라떼가 진하게 느껴져도 맛의 균형이 잘 맞을거에요.
5. 마무리 – 다음에는 연한 라떼로
짧은 방문이었지만, ‘로스터리 카페다운 향과 분위기’가 좋았어요. 무엇보다 더운 오후에 시원한 온도와 깨끗한 향, 그리고 크림 라떼의 달콤한 첫맛이 잘 어울렸어요. 이번에는 기본 세팅으로 진한 라떼를 경험했으니, 다음에는 연하게 주문해서 내 취향에 맞는 ‘부드러운 라떼’와 빵도 곁들여서 먹어보고 싶어요.
자가배전 카페 정보
구분 | 내용 |
주소 | 경기도 의정부시 추동로 19번길 17-10 1층 (동오역 1번 출구에서 262m) |
운영시간 | 10:00 ~ 22:00 |
전화번호 | 0507-1403-1639 |
주차 가능 여부 | 유료 주차 가능 매장 앞 동오마을 공용주차장 이용 최초 10분 300원 추가 요금: 60분당 500원 1일 최대 10,000원 ※ 주차장에는 전기차 충전소도 있어요. |
특징 | 직접 생두를 볶아 원두 커피를 만드는 로스터리카페 |
※ 인터넷 정보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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