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막 시작되는 이 시점, 선선한 바람과 함께 마음도 조금은 달라집니다.
제가 좋아하는 ‘커피 시인’ 윤보영 시인,
그의 시 중에서 가을의 시작에 어울리는 한 편을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시 전문
아파보니 더 아픈 계절
가을이라고 아프지 마세요
혹시 아프면
친구를 만나거나
커피를 마실 수 있고
여행으로 치유할 수도 있어요
그래도 안된다면
대신 아파 드리게
저에게 얘기해 주세요
못 견디게 아플 텐데
아파본 제가 낫지 않겠습니까
윤보영, 가을 치유
윤보영 시인 소개
윤보영 시인은 짧고 간결한 언어 속에 사랑, 그리움, 계절의 감각을 담아내며
많은 독자들에게 위로를 건네는 시인입니다.
- 2009년 대전일보 신춘문예 동시 당선으로 등단
-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특임교수로 활동, 글쓰기·치유 강의 진행
- 동시와 동요 가사가 교과서에 수록됨
- 대표 시집:
- 세상에 그저 피는 꽃은 없다 사랑처럼
- 커피도 가끔은 사랑이 된다
- 가슴에 내리는 비
- 12월의 선물
- 높은 하늘 깊은 그리움
- 수국 이야기 (2025년 출간)
짧지만 선명한 울림을 주는 시로 ‘커피 시인’, ‘감성 시인’이라는 별칭을 얻었습니다.
가을 치유 소개를 마치며
가을은 늘 설렘과 쓸쓸함이 함께 다가옵니다.
그러나 윤보영 시인의 시처럼,
친구와의 만남, 따뜻한 커피 한 잔, 짧은 여행은
우리 마음을 다독이고 치유해 줍니다.
짧은 시 한 편이 전하는 울림이,
올가을 여러분의 일상에도 따뜻한 위로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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