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좋은 날도 있고, 힘든 날도 있습니다.
때로는 기쁨이 오래가길 바라지만 금세 흘러가고,
또 어떤 날은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슬픔이 마음을 짓누르기도 합니다.
그럴 때 우리를 붙잡아주는 말이 있습니다.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류시화 시인이 엮은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속에서도 만날 수 있는 이 구절은,
짧지만 삶을 견디게 하는 강력한 지혜를 담고 있습니다.
본문 – 구절의 의미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는 본래 중동의 전설에서 전해 내려온 말입니다.
왕이 지혜를 구했을 때, 현자가 건네준 문장이 바로 이 네 글자였죠.
이 말이 주는 메시지는 단순합니다.
- 슬픔 속에서는 지금의 아픔도 결국은 끝난다는 위로
- 기쁨 속에서는 이 순간이 영원하지 않으니 더욱 소중히 하라는 다짐
짧은 문장이지만, 우리 삶의 균형을 잃지 않도록 붙잡아 주는 나침반 같은 말입니다.
류시화 시인 소개
류시화 시인은 시인이자 번역가로,
전 세계의 명시와 영성을 담은 작품들을 우리말로 소개해 온 인물입니다.
대표작으로는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등이 있습니다.
그는 인도와 동서양을 오가며 삶과 사랑, 영성에 관한 시를 번역하고 엮어내며,
짧지만 깊은 울림을 전하는 문장으로 많은 독자들에게 위로와 성찰의 언어를 건네고 있습니다.
시리의 생각
누구에게나 힘든 순간이 있고, 찾아오기도 합니다.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려운 마음이 쌓일 때,
그저 툭 하고 내뱉게 되는 말이 있습니다.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짧지만 단단한 이 네 글자는
마음을 다독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해줍니다.
그리고 지금의 순간을 더 담담히 받아들이게 만듭니다.
글을 마치며 – 두 가지 버전의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속에 실린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는 간결한 시 한 편처럼 다가옵니다.
모든 것은 지나간다.
슬픔도, 기쁨도, 권력도, 부도.
오늘의 눈물도, 내일의 환희도,
이 말 앞에서는 다르지 않다.
마음에 새겨라.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한편, 인터넷을 통해 널리 알려진 랜터 윌슨 스미스 버전은
조금 더 서사적인 ‘페르시아 왕과 반지’ 전설로 전해집니다.
어느 날 페르시아의 왕이 신하들에게 명령했다.
“마음이 슬플 때는 기쁘게, 기쁠 때는 슬프게 만드는 물건을 가져오라.”
신하들이 내놓은 반지 안에는 이렇게 새겨져 있었다.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두 버전은 표현 방식은 다르지만, 결국 같은 메시지를 전합니다.
모든 순간은 영원하지 않으며, 그러므로 지금을 담담히 살아가라.
오늘 하루도 이 네 글자가 작은 위로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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