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립니다.
빗소리에 마음이 차분해지고, 계절은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온 듯합니다.
오늘은 윤보영 시인의 시 〈가을맞이〉로 이 계절을 함께 느껴보려 합니다.
시 전문
가을이
집 앞까지 왔다고요?
그렇군요
저는 여름 끝에서 데리고 와
함께 놀고 있는데
외로움이다
쓸쓸함이다 하는데
알고 보니
가을도 괜찮더라고요
베풀 수 있는 여유도 있고
가을맞이, 윤보영
가을 맞이는
짧은 구절이지만, 가을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이 담겨 있습니다.
흔히 외로움과 쓸쓸함으로 표현되는 계절이지만, 시인은 그 속에서 여유와 나눔을 발견합니다.
가을이 가까워질수록 마음은 차분해지고, 계절 속에서 새로운 긍정의 의미를 발견하게 됩니다.
오늘 하루도 가을처럼 여유롭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저도 잠시 멈추어 TWG 크렘 카라멜 티 한 잔을 마시며, 달콤한 향으로 가을을 맞이했습니다.
아침·저녁으로 바람이 차니 감기 조심하시고, 따뜻한 차 한 잔으로 마음까지 챙겨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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