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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한글날, 세종의 마음이 빚어낸 글자 - 훈민정음의 이야기

by 시리 커피 2025. 10. 9.

AI가 만들어준 한글날
AI가 만들어준 한글날

 

10월 9일은 한글날입니다.
조선 세종대왕이 ‘훈민정음(訓民正音)’을 반포한 날을 기념하는 법정공휴일로,
우리말의 아름다움과 독창성을 되새기는 뜻깊은 날이죠.

 

1. 한글날의 유래와 역사

한글날은 처음엔 ‘가갸날’로 불렸습니다.
1926년 조선어연구회(현 한글학회)가 세종대왕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훈민정음 반포 480돌’을 기념하여 제정한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그해 기념식은 조선어연구회와 조선일보가 공동 주최했죠

 

1940년, 『훈민정음 해례본』이 발견되면서 반포일이 정확히 세종 28년 9월 10일(양력 10월 9일)로 밝혀졌고,  그때부터 지금처럼 ‘한글날’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정부는 1945년 광복 이후 한글날을 국경일로 지정했고, 한때는 공휴일에서 제외되었지만, 국민 여론과 문화적 의미가 재조명되며 2013년부터 다시 법정공휴일로 부활했습니다.

 

2.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든 이유

세종은 백성이 ‘뜻을 표현하고 싶어도 글자를 몰라 불편한 현실’을 깊이 고민했습니다. 당시 조선은 한자를 사용했지만, 백성들이 배우기 어려워 문자 생활은 양반층의 전유물이었습니다.

 

그는 “어리석은 백성이라도 쉽게 익혀서 날마다 쓰게 하라”는 뜻으로 훈민정음을 창제했고, 그 정신은 훈민정음 서문에 잘 드러나 있습니다.

 

“나랏말ᄊᆞ미 중국에 달아 문자와로 서르 사맛디 아니할쎄
이러므로 백성이 니르고져 할 바이 있어도
마침내 제 뜻을 능히 펴지 못할 놈이 많으니라.”

 『훈민정음』 서문 중에서

이 짧은 문장은 ‘언어의 평등’과 ‘소통의 자유’를 위한 혁명 선언문과도 같습니다.

 

3. 훈민정음의 구조와 과학성

훈민정음은 단순한 글자가 아니라 철학과 과학의 결정체입니다.

구분 원리 예시
자음 발음 기관의
모양을 본떠 만듦
ㄱ(혀뿌리), ㄴ(혀끝),
ㅁ(입술)
모음 하늘(ㆍ), 땅(ㅡ),
사람(ㅣ)의
삼재 원리
ㅏ, ㅗ, ㅜ 등 조합
조합 자음 + 모음 결합,
음절 단위 표기
“한글” →
ㅎ + ㅏ + ㄴ / ㄱ + ㅡ + ㄹ

이런 과학적 체계는 세계에서도 드물며, 영국의 언어학자 제프리 샘슨(Geoffrey Sampson)은

 

“한글은 인류가 만든 문자 중 가장 위대한 창조물 중 하나다.”
라고 극찬했습니다.

 

 

4. 세계가 인정한 ‘훈민정음’

1997년, 유네스코(UNESCO)는 『훈민정음 해례본』을
세계기록유산(Memory of the World)으로 등재했습니다.

AI가 만들어준 이미지 훈민정음 해례본
AI가 만들어준 이미지 훈민정음 해례본

 

이는 세종대왕의 창의성과 인류 보편의 문화유산 가치를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입니다.

훈민정음 해례본은 다음과 같은 이유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구분 내용 의미
 창제 원리와 철학이
완벽히 기록된
유일한
문자 문헌
문자 창제의 배경,
원리, 철학이
세종의 뜻과 함께
체계적으로 기록됨
언어학·철학·
과학이 결합된
인류 유산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이고
독창적인
문자 체계
자음은 발음 기관의
형태를, 모음은
하늘·땅·사람의
원리를 반영
음운학적으로도
완벽한
구조로 평가
평민을 위한
문자라는
인류 평등
사상의 상징
누구나
쉽게 배우고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백성 중심의 문자
‘소통의 자유’와
‘평등의 상징’
으로 인정

 

훈민정음 해례본은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글자를 만든 이유와 원리’를 세밀하게 남긴 세계 유일의 문자 창제 문헌입니다.


이 점에서 인류 언어사에 남을 위대한 발명으로 평가받죠. 또한 유네스코는 한글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문맹 퇴치에 공헌한 인물’에게 수여하는 세종대왕 문해상(King Sejong Literacy Prize)을 제정하여 그 이름을 전 세계에 남기고 있습니다.

 

5. 오늘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

한글은 단순한 문자가 아니라, ‘생각을 표현하고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자유의 시작’입니다. 스마트폰 자판 위에서, 커피잔의 문구 속에서, 우리는 매일 일상 속에서 한글로 감정과 생각을 나누고 있어요.

 

오늘 하루만큼은
“내가 쓰는 한글의 아름다움”을 느껴보세요.
짧은 메모 한 줄이라도, 그 속엔 세종의 마음이 흐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