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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이야기30

홈카페 수업 후기 – 머신, 그라인더, 추출까지 하나씩 배운 날 혼자서 도구를 다루는 건 항상 조심스럽고 어렵게 느껴졌어요. 설명서를 봐도 무슨 이야기인지 모르겠고, 머신도, 그라인더도, 저울도 어느 하나 익숙한 게 없었어요. 기계를 만지고 다루는 일이 저에게는 어려운 일인데요. 그래서 지인들도 커피를 배우는 저를 다시 보게 된다고 해요. 오늘은, 그런 저에게 정말 힘이 되는 하루였어요. 선생님께서 직접 집에 오셔서 하나부터 열까지 꼼꼼히 알려주신 시간이었어요. 커피를 배우면서, 조금씩 익숙해지기 그동안은 '장비는 있는데 손을 못 대고 있다'는 느낌이었어요. 엘로치오 자르 2 머신, 벨로즈 그라인더, 아카이아 저울까지 다 갖춰놓고도, 해보기는 했지만 거의 매일 하지는 못했어요. 그런데 오늘은 달랐어요. 선생님께서 계시니 훨씬 편했어요. 머신 세팅부터 그라인더 조절,.. 2025. 7. 16.
언니와 동생을 위한 두 잔의 커피 – 조심스럽게 담은 취향 지난주 금요일, 언니와 동생을 위해 커피 두 잔을 조심스럽게 내렸어요. 한 잔은 산미가 뚜렷한 커피를 좋아하는 언니를 위해, 또 한 잔은 부드럽고 은은한 산미를 좋아하는 동생을 위해. 같은 방식으로, 똑같이 정성껏 내렸지만 사용한 원두는 각자의 취향에 맞춰 제가 골랐어요. 언니는 모모스커피를 한 번 마셔봤는데, 조금 더 찐했으면 좋겠다고 해서 원두 양을 3g 더했어요. 얼음잔 위로 천천히 따뜻하게 추출한 커피는 얼음 위로 천천히, 조심스럽게 부었어요. 그 순간 퍼지는 향이 더운 날씨였지만 맑은 하늘처럼 밝았어요.언니와 동생은 “향이 좋다”며 기분 좋은 웃음을 지었어요. 언니가 마신 모모스커피는 산미가 또렷하고, 묵직한 바디감이 느껴지는 커피였고, 동생이 마신 예가체프는 부드럽고 연한 산미가 아주 잘 어.. 2025. 7. 13.
커피에 진심인 나라, 한국 하루 한 잔 이상은 기본, 다채롭게 진화하는 커피 문화 안녕하세요 마마스커피예요. 오늘은 한국인의 커피 소비에 대해 알아봤어요."밥은 안 먹어도 커피는 마신다"는 말, 이제는 우스갯소리가 아니에요. 한국인의 커피 사랑은 통계로도 증명이 돼요. 2023년 기준, 한국인 1인당 커피 소비량은 무려 405잔. 전 세계 평균(152잔)의 약 2.5배에 달하며, 프랑스와 함께 세계 최상위권이에요.이제 커피는 단순한 음료를 넘어 일상, 문화, 삶의 일부가 되었어요. 다양한 커피 공간의 공존1️⃣ 프랜차이즈 카페 – 가성비 vs 프리미엄한국 커피 시장의 큰 축은 바로 프랜차이즈 카페입니다.스타벅스·투썸플레이스 등 프리미엄 브랜드는 공간 경험을 중요시하며, 공부와 업무까지 가능한 장소로 자리 잡았어요.반면, 메가MGC·컴포즈커피 등 저가 브랜드는 합리적인 가격과 빠른 테.. 2025. 7. 9.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커피의 여왕, 그 향기와 맛의 모든 것 안녕하세요. 마마스커피입니다. 오늘은 에티오피아 예가체프에 대해서 알아볼게요. 에티오피아 예가체프(Ethiopia Yirgacheffe)는 ‘커피의 귀부인’이라 불릴 만큼 우아한 향미를 지닌 스페셜티 커피입니다. 에티오피아 남부 시다모(Sidamo) 지역 고지대에서 자라는 이 커피는 재스민처럼 향긋하고, 감귤처럼 상큼하며, 실크처럼 부드러운 여운을 남깁니다. 예가체프의 플로럴 향, 한 잔에 담긴 꽃의 기분예가체프 커피를 내리는 순간 퍼지는 향기. 그건 단순한 커피 향이 아니라, 꽃이 피어나는 순간을 마시는 듯한 기분이에요.재스민, 아카시아, 라일락처럼 맑고 은은한 흰 꽃 향이 코끝에 닿습니다. 특히 워시드 가공 방식의 예가체프는 이 플로럴 향이 또렷하게 드러나, 커피를 향으로 즐기고 싶은 날에 참 잘 어.. 2025. 7. 7.
에티오피아 컵 오브 엑설런스 커피 - 시원할수록 향이 더 잘 느껴졌던 브루잉 일기 오늘은 선생님께서 주신 에티오피아 COE 위너 커피를 내려 마셨어요. 귀한 커피를 받았다는 사실도 감사한데, 그 향과 맛을 직접 브루잉 해서 느껴볼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좋았어요. 선생님께서 주실 떼 원두 사용량은 12g을 정해 주셨어요. 사용한 도구는 타라치네 드리퍼예요. 하리오 V60처럼 원뿔형 구조로 되어 있어서 물줄기와 추출 속도를 조절해 가며 내릴 수 있는 드리퍼인데요,저는 사실 아직 드리퍼마다 맛이 얼마나 달라지는지 잘 몰라요. 원두량이 적어서 딱 맞는 드리퍼예요. “아직은 잘 모르지만, 분명히 다른 무언가” 물줄기 조절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어요. 실제로 내릴 때는 ‘이 정도면 괜찮겠지?’ 하는 마음으로 물줄기를 일정하게 유지하려고 했어요. 중간에 끊기고 하지만 집중했어요. 향이.. 2025. 7. 2.
니카라과 컵 오브 엑설런스 커피 – 만년 초보의 브루잉 일기 요즘은 정말 브루잉을 잘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어요. 저는 아직 많이 부족하고, 커피를 배우고 있는데요. 그래서 저 스스로 “만년 초보 바리스타”라고 불러요. 오늘은 Nicaragua COE 88.2 원두로 추출했어요. 커피를 아시는 분들이라면 아실 거예요. Cup of Excellence(COE) 수상작, 즉 한 나라에서 최고 품질로 평가받은 원두 중 하나예요. 저도 이번에 선생님께서 말씀해 주셔서 알았어요. 레시피도 직접 짜보고, 레시피를 바꾸면서 나에게 맞는 레시피를 찾는 거예요. 그리고 무엇보다 물줄기를 일정하게 유지하려고 집중했어요. 완벽하진 않아도, 내 손으로 만들어가는 커피 한 잔이 좋아요. 컵 오브 엑설런스 (Cup of Excellence) 란?컵 오브 엑셀런스 (Cup of Excell.. 2025. 7.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