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 잔의 향과 맛은 단순히 로스팅에만 달려 있지 않습니다. 원두가 자란 ‘산지(Origin)’는 커피의 개성을 결정짓는 가장 큰 요소 중 하나예요. 기후, 고도, 토양, 가공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품종이라도 산지에 따라 전혀 다른 향미를 보여줍니다.
오늘은 전 세계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대표 원두 산지 5곳을 정리해볼게요.
1. 에티오피아 (Ethiopia)
구분 | 내용 |
주요 지역 | 예가체프(Yirgacheffe), 시다모(Sidamo), 하라(Harrar) |
품종 | 100% 아라비카(Arabica) |
재배 고도 | 1,500~2,200m |
가공 방식 | 내추럴, 워시드 병행 |
향미 특징 | 꽃향기, 시트러스, 복숭아, 재스민 등 화사한 향 |
바디감 | 가벼움~중간 |
산미 | 높음 |
2. 브라질 (Brazil)
구분 | 내용 |
주요 지역 | 세라도(Cerrado), 미나스제라이스(Minas Gerais), 상파울루 |
품종 | 아라비카 중심, 일부 로부스타 포함 |
재배 고도 | 800~1,200m |
가공 방식 | 내추럴, 펄프드 내추럴 |
향미 특징 | 견과류, 초콜릿, 캐러멜, 낮은 산미 |
바디감 | 중간~높음 |
산미 | 낮음 |
요약 : 전 세계 최대 커피 생산국으로, 부드럽고 달콤한 풍미가 특징입니다. 산미가 낮고 고소한 향이 강해 블렌드의 베이스로 자주 사용되며, 누구나 편하게 마실 수 있는 기본형 원두로 평가받습니다.
3. 콜롬비아 (Colombia)
구분 | 내용 |
주요 지역 | 메데인(Medellín), 위일라(Huila), 안티오키아(Antioquia) |
품종 | 100% 아라비카 |
재배 고도 | 1,200~2,000m |
가공 방식 | 워시드 |
향미 특징 | 부드러운 산미, 단맛, 초콜릿·카라멜 향 |
바디감 | 중간 |
산미 | 중간~높음 |
요약 : 콜롬비아 커피는 산미와 단맛이 균형 잡힌 원두의 표준입니다. 향과 맛이 조화로워 드립, 에스프레소, 라떼 등 어떤 추출 방식에도 잘 어울립니다.
4. 과테말라 (Guatemala)
구분 | 내용 |
주요 지역 | 안티구아(Antigua), 우에우에테낭고(Huehuetenango) |
품종 | 아라비카 |
재배 고도 | 1,300~2,000m |
가공 방식 | 워시드 |
향미 특징 | 다크 초콜릿, 카카오, 스파이스, 스모키 향 |
바디감 | 높음 |
산미 | 중간 |
요약 : 화산 토양에서 자란 원두로 향이 진하고 단단합니다. 묵직한 바디감과 스모키한 향미가 특징이며, 깊고 진한 커피를 선호하는 분들에게 잘 맞습니다.
5. 케냐 (Kenya)
구분 | 내용 |
주요 지역 | 니에리(Nyeri), 키리니아가(Kirinyaga) |
품종 | SL28, SL34 (아라비카 변종) |
재배 고도 | 1,500~2,100m |
가공 방식 | 워시드 |
향미 특징 | 블랙커런트, 자두, 와인, 선명한 산미 |
바디감 | 중간~높음 |
산미 | 매우 높음 |
요약 : 케냐 원두는 과일향과 산미가 뚜렷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블랙커런트와 자두 같은 붉은 과일의 향이 풍부하며, 아이스 브루잉으로 마셨을 때 가장 개성이 뚜렷하게 드러납니다.
한눈에 보는 원두 산지별 비교표
산지 | 산미 | 단맛 | 향미 다양성 |
바디감 | 대표 향 |
에티오피아 | ★★★★★ | ★★★ | 꽃향· 과일 |
★★ | 재스민, 복숭아 |
브라질 | ★★ | ★★★★ | 견과· 초콜릿 |
★★★ | 캐러멜, 너트 |
콜롬비아 | ★★★★ | ★★★ | 균형형 | ★★★ | 카라멜, 초콜릿 |
과테말라 | ★★★ | ★★★★ | 스모키· 스파이스 |
★★★★ | 카카오, 스파이스 |
케냐 | ★★★★★ | ★★ | 과일· 와인 |
★★★ | 블랙커런트, 자두 |
커피 산지는
커피 산지는 단순히 생산 지역을 뜻하지 않습니다.
각 나라의 기후와 토양, 재배 환경이 곧 향미의 개성으로 이어집니다.
브루잉으로 천천히 즐기면, 산지별 향미 차이를 더욱 선명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참고 1 : 블랙커런트는 카시스라 불리는 검은 베리류로, 케냐 커피의 대표 향미 중 하나입니다.
참고 2 : 커피의 맛과 향은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르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같은 원두라도 품종, 산지, 가공 방식, 로스팅 정도, 추출 방법에 따라 향미가 달라지며,
마시는 사람의 감각과 취향에 따라 전혀 다른 인상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결국 커피의 세계는 정답보다 ‘나에게 맞는 맛’을 찾아가는 여정이에요.
다음 글에서는 ‘가공 방식(워시드·내추럴·허니)’에 따른 맛의 차이를 정리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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