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커피플레이션 속에 등장한 ‘스탠브루’
롯데GRS가 올해 6월 선보인 브루잉 전문 커피 브랜드 ‘스탠브루(Stanbrew)’가 본격적으로 가맹점주 모집에 나섰습니다. 경기 위례신도시에 문을 연 1호점은 이미 많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창업박람회에서도 예비 점주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스탠브루는 아메리카노 2,800원, 브루잉 커피 3,500원이라는 ‘고품질 가성비’를 내세운 브랜드입니다.
롯데GRS는 기존 엔제리너스는 프리미엄, 스탠브루는 가성비 브랜드로 구분해 ‘투트랙 커피 전략’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입니다.
2️⃣ 원두값 상승이 불러온 ‘저가 커피 전쟁’
최근 ‘커피플레이션(coffee + inflation)’이라는 말이 생길 만큼, 커피 원두값 상승이 심각합니다.
구분 | 내용 |
아라비카 원두 가격 | 전년 대비 127% 상승 (FAO 기준) |
주요 원인 | 브라질 장기 가뭄, 베트남 생산량 감소, 인도네시아 비 피해 |
추가 요인 | 미국의 브라질산 원두 50% 관세 부과 |
결과 | 원두 수입 단가 급등 → 소규모 개인 카페 원가 부담 증가 |
시장 반응 | 자영업자들이 기업형 프랜차이즈로 이동하며 저가 시장 확대 |
개인 카페 사장님들은 원두를 소량 유통받기 때문에, 이 비용 상승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결국 많은 자영업자들이 기업형 프랜차이즈의 일원화 시스템을 선택하면서 ‘개인 카페 → 저가 프랜차이즈’로 이동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3️⃣ 저가 커피 시장의 확산과 경쟁 구도
저가 커피 시장은 이제 대기업까지 가세한 레드오션입니다. 하지만 가격만 낮춘다고 성공하기는 어렵습니다. 브랜드 간의 ‘가성비’ 경쟁은 결국 품질과 브랜드 신뢰의 싸움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브랜드 | 아메리카노 가격 | 특징 |
메가MGC 커피 |
2,000원 | 1세대 저가 브랜드, 가맹점 2,000개 이상 |
컴포즈커피 | 2,000원 | 빠른 확장세, 대중적 이미지 |
빽다방 | 2,000원 | 대용량 저가형, 더본코리아 운영 |
더벤티 | 2,500원 | 대용량 커피 시장 주도, 젊은층 중심 |
스탠브루 (롯데GRS) |
2,800원 | 고품질 가성비 / 브루잉 전문 |
이디야커피 | 3,200원 | 중저가 프랜차이즈 대표, 전국망 구축 |
저가 커피 시장의 2세대 브랜드로 불리는 더벤티는 대용량 음료를 중심으로 ‘가성비+볼륨’ 트렌드를 선도하며 젊은 소비층의 일상 속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대용량 중심의 더벤티, 합리적인 가격으로 품질을 내세운 스탠브루까지 - 이제 저가 커피 시장은 단순한 ‘가격 경쟁’을 넘어 브랜드 콘셉트와 소비자 신뢰의 경쟁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4️⃣ 시야를 해외로, 저가 커피 브랜드의 새로운 무대
국내 시장이 포화되자, 저가 커피 브랜드들은, 이제 해외로 눈을 돌리며 새로운 성장 무대를 찾고 있습니다.
브랜드 | 진출 국가 | 주요 특징 |
메가MGC 커피 |
몽골 | 2024년 첫 해외 매장 오픈, 아시아 시장 교두보 확보 |
컴포즈커피 | 싱가포르 | 2개 지점 운영, 한류 브랜드 인지도 활용 |
빽다방 | 필리핀· 싱가포르 |
더본코리아 운영, 합리적 가격으로 현지 시장 공략 |
한국형 가성비 커피 브랜드가 이제는 ‘아시아형 K-커피 모델’로 주목받는 흐름이기도 합니다.
시리커피의 한마디
“가격이 내려가면, 품질은 어디까지 지켜질까?”
2,000원대 커피 시장은 단순히 싸게 파는 경쟁이 아니라 가치와 신뢰를 지키는 싸움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개인 카페, 프랜차이즈, 그리고 소비자 모두가 새로운 선택의 기로에 서 있는 요즘입니다.
※ 참고
- 출처: 《헤럴드경제》, 〈롯데GRS ‘스탠브루’ 가맹점주 모집…자영업자, 원두값 부담 저가시장行〉, 2025.10.14.
(기자: 신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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