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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이야기

Brew it by NODE, 설 연휴, 홋카이도에서 만난 핸드드립 한 잔의 여유

by 시리커피 2025. 4. 29.

 

Brew ot by NODE
Brew ot by NODE

 

설 연휴, 겨울 홋카이도를 여행하며 카페를 찾아갔어요. 브루잉, 핸드드립 커피를  전문으로 하는 이곳은, SNS에서도 이미 유명한 곳이었고, 외국인뿐만 아니라 한국인 여행객들도 많이 찾아오는 카페였어요. 특이한건, 건물 깊숙한 곳에 있다는 거예요. 이런 곳에 카페가 있나 할 정도로 조금은 의아했어요.

 

주문과 함께 시작된 핸드드립 (카페는 모두 주문을 하면 시작해요)

메뉴를 고르면 그 자리에서 바로 핸드드립을 시작해요. 모든 카페가 그렇지만, 일반 테이블 자리면 볼 수가 없어요.

우리가 앉은 자리는 바리스타가 핸드드립 하는 모습은 바로 앞에서 볼 수 있는 자리에 앉았어요. 자리가 없어서 앉았는데 오히려, 따뜻한 물소리, 분쇄된 원두의 향, 그리고 천천히 떨어지는 한 방울 한 방울. 그 모든 과정이 마치 커피 한 잔에 담긴 ‘시간’ 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우리는 두 가지 커피를 주문했어요.

COLOMBIA EL DIVISO

COLOMBIA AROMA NATIVO
COLOMBIA EL DIVISO, COLOMBIA AROMA NATIVO

 

● COLOMBIA EL DIVIS

● COLOMBIA AROMA NATIVO

모두 콜롬비아 커피였지만, 향과 맛은 확연히 달랐어요.

 

 

한 잔, 두 가지 이야기

아이스 커피
따뜻한 커피

 

EL DIVISO는 마시는 순간 입 안에 은은하게 퍼지는 산뜻함이 느껴졌어요. 부드럽고 깔끔해서 천천히 음미하기 좋았어요.

반면, AROMA NATIVO는 첫 향부터 산미가 조금 강해서 그랬어요. 커피 맛은 좋았지만, 산미가 강해서 한 모금 마시고, 저는 부드럽고 달달한 커피를 좋아해서요.

같은 콜롬비아 원두라고 해도, 프로세싱 방식과 고도, 품종에 따라, 그리고 로스팅에 따라서도 맛과 향은 달라져요. 물론 핸드드립에서도 차이가 많이 나고요. 맛은 저의 개인적인 취향이니 그렇구나 하고 보시면 돼요. 커피의 세계는 아주 놀라워요. 

 

커피 한 잔이 남긴 여운

좋은 여행은 좋은 장소에서, 더 좋은 사람과 함께 할 때 완성 되는 거 같아요. 홋카이도에서 가족과 함께 마셨던, 따뜻한 커피 한 잔은, 지금도 선명하게 마음속에 남아 있어요. 커피 향과 함께 웃음소리가 문득문득 떠올라요. 앞으로도 오래오래 기억 속에 남아 있을 거예요.

 

한 잔의 커피로 기억을 채우다
한 잔의 커피로 기억을 채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