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명일동에 사는 친한 언니와 오랜만에 만났어요. 평소에도 바빠 자주 못 보다가, 이번에 잠깐 시간이 맞아 맛있는 브런치를 함께 먹기로 했어요. 브런치를 마친 뒤, 이비인후과에서 검진과 수면검사 예약을 하려고 했는데 하필 딱 점심시간에 걸려버렸어요.
잠깐 기다릴 겸 카페에 가자고 하니, 언니가 말했어요. "여기 근처에 커피 맛있는 집 있어. 가보자" 그래서 우리는 언니 집 근처에 있는, 조용한 골목 안, 따뜻한 햇살이 비치는 작은 카페를 찾아갔어요. 바로 카페 브레이크 타임.
카페 브레이크 타임 정보
구분 | 내용 |
주소 | 서울 강동구 구천면로 371-5 1층 |
위치 | 명일역 1번 출구에서 381m |
영업시간 | 10:30~17:00 |
휴무 | 매주 일요일, 매주 월요일 |
전화번호 | 02-471-5550 |
※ 네이버 정보 참조
브레이크 타임은 명일역 1번 출구에서 380m를 가도 되구요, 명리단 길을 지나 큰 길가 옆에 있는 사잇길로 들어 오면 볼 수 있어요.
카페 브레이크 타임 메뉴
커피와 빵, 그리고 운영하는 두 분의 주인장
이곳은 빵에 진심인 분과 커피에 진심인 분, 두 분이 함께 운영하는 카페라고 해요. 들으니 두 분은 친구 사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인지 공간도 메뉴도 어느 하나 소홀한 구석이 없었어요. 저희는 커피만 마셨지만, 브런치 메뉴도 정말 다양했어요.
메뉴판에는 브런치 메뉴와 스페셜 커피가 잘 정리되어 있었어요. 다음엔 무조건 여기서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어요.
주문한 메뉴, 다크 브라운
저는 산미 없는 커피를 좋아해요. 과테말라와 엘살바도르를 블렌딩한 스페셜 커피라고 하셨는데요, 한 모금 마시는 순간, 부드럽고 깊은 맛이 입안 가득 퍼졌어요. 산미는 거의 느껴지지 않고, 목넘김이 정말 부드러웠어요. 이런 커피가 '잘 만든 커피' 구나, 나도 잘 만들고 싶었어요. 저도 에스프레소 머신이 있거든요. 오늘은 빵에 진심이신 분이 계셔서, 커피를 만들어 주셨어요. 언니는 산미가 있는 따뜻한 커피를 골랐고, 다음엔 둘 다 스페셜 핸드드립을 마셔보자고 약속했어요.
햇살 가득한 공간, 그리고 추억
카페 내부는 조용하고 따뜻했어요. 햇살이 들어오는 창가 자리에 앉아, 커피 한 잔 앞에 두고, 늘 그렇듯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살아가는 얘기, 일 얘기, 건강 이야기, 그리고... 커피 얘기까지. 이 카페, 알고 보니 예전에는 동네 목욕탕이었다고 해요.
그 흔적들이 곳곳에 남아 있어서 신기했어요. 저울도 그대로 남아 있고, “물을 아껴 씁시다”라는 푯말도 여전히 붙어 있었어요.
그 작은 문구 하나에 어릴 적 엄마 손 잡고 다녔던 목욕탕의 기억이 생각 어요. 정말 정겨운 공간이에요. 카페 한편에는 탁구대도 놓여 있어요. 탁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커피 마시고, 탁구 치는 것도 좋을듯해요
다음엔 핸드드립 커피와 브런치까지, 꼭!
요즘 건강한 식단에 관심이 많아서 그런지, 카페를 나오면서도 계속 브런치 메뉴가 머릿속을 맴돌았어요.메뉴판에 적혀 있던 신선한 재료들, 건강하게 구성된 메뉴들, 다음에는 꼭 브런치 메뉴와 함께, 핸드드립 커피도 맛보자고 했어요. 브런치 식당 다른 곳에 갈 필요 없다고요. 누구보다 ‘진심’이 느껴졌던 이 공간, 언니가 자세하게 설명해 준 덕분에 카페 브레이크 타임이라는 이름처럼, 생각하지 않았지만, 잠깐 쉬어가는 ‘브레이크 타임’을 갖게 해준 고마운 시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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