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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이야기

집에서 커피 나무 키우기 - 6개월 차 변화

by 시리커피 2025. 4. 4.

커피를 가르쳐 주시는 선생님께서 커피 나무를 키우시는데, 24년 가을에 수업 시간에 보라고, 커피 체리 옐로우 버번을 가지고 오셨어요. 커피 체리를 직접 볼 수 있는데 너무 신기했어요. 그런데 저보고 커피콩을 키워 보라고 주셨어요. 잘 키울것 같다구요. 그래서 커피콩을 심었는데 싹이 났어요. 벌써 6개월이 됐어요.

커피 나무 7그루
커피 나무 (좌) 4그루, (우) 3그루 189일째

 
24년 9월 27일 심어서 6개월(189일)이 되었어요. 처음 커피콩을 심었을때는 매일 매일 물도 주고 싹이 언제 나올까 기다리고 했는데, 아침마다 물을 주지만 관심을 주지 못했는데, 아주 파릇파릇하게 잘 자라 주었어요.
 

1. 커피 체리

커피 체리
(좌) 커피 체리 (우) 파치먼트를 벗겨낸 생두

 
커피 체리, 과육을 벗겨내면, 파치먼트가 있는 생두가 나와요. 파치먼트는 생두를 둘러 싸고 있는 막이에요. 파치먼트를 벗겨 내면 생두가 나와요. 생두는 1~2일 정도 말려야 된다고 해서 저는 2일을 상온에서 말렸어요.
 

2. 커피콩 심기

원예 상토와 커피 잔
원예 상토 와 아이스 아메리카노 잔

 
직접 씨앗을 심기는 처음이었어요. 다이소에서 원예 상토를 사고, 아이스 아메리카노 잔 2개를 준비했어요. 잔은 배수가 잘 되도록 포크로 구멍을 냈어요. 
 

잔에 원예 상토 넣고 커피콩 올려주기
(좌) 아메리카노 잔 위에 원예 상토 넣기 (우) 커피콩 올려 주기

 
컵에 원예 상토를 3분의 2 깔고, 컵 하나에는 4알 그리고 다른 컵에는 3알을 넣었어요. 다시 그 위에 원예 상토를 살짝 덮어 줬어요. 물이 마르지 않게 매일매일 분무기로 뿌려 줬어요. 싹이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커피콩 발아 39일째
39일째 싹이 났어요. 생두가 고개를 쏙 내밀었어요.
고개를 내밀고 허물을 벗다
(좌)고개를 들고 있는 콩 (우) 허물을 벗기 시작하는 콩 71일째

 

허물을 벗고, 날개를 활짝 폈어요.
(좌) 허물을 벗고 있는 싹 (우) 날개를 활짝 펴고 웃어요. 81일째

 
커피 콩마다 허물을 벗는게 조금씩은 차이가 나지만, 허물을 다 벗고, 날개를 활찍 펴고 저를 보고 환하게 웃어줬어요. 너무예쁜 콩돌이들이에요. 날개를 활짝 편날 81일째
 

나날이 쑥쑥 크는 콩돌이들
새해 새롭게 올라온 싹 102일째

 
활짝 편 날개 사이로, 또 다른 새싹이 쏘옥 올라왔어요. 새롭게 싹이 나는 것은, 우리 콩돌이들이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다는 거겠죠?  
 
 

3. 분갈이 하고 열매 맺을 때 까지

한 달 후에는 분갈이를 할 예정이에요. 뿌리가 더 튼튼하게 자랄 수 있도록 준비 하려구요. 예쁜 화분에서 더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해주려구요. 처음부터 한개씩 심어야 됐는데, 많이 늦었어요. 새로운 환경에서 바꿔 주려고 해요.
 
커피는 마시기만 하고 커피체리도 책에서만 봤는데, 좋은 기회로 커피 나무를 직접 키울 수 있어서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어요. 잘 키워서 커피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해보려구요. 열매를 기다리며... 분갈이 하고 올께요.
 
 

커피체리는 커피 나무에서 열리는 열매커피체리라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