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마마스커피입니다. 오늘은 에티오피아 예가체프에 대해서 알아볼게요.
에티오피아 예가체프(Ethiopia Yirgacheffe)는 ‘커피의 귀부인’이라 불릴 만큼 우아한 향미를 지닌 스페셜티 커피입니다. 에티오피아 남부 시다모(Sidamo) 지역 고지대에서 자라는 이 커피는 재스민처럼 향긋하고, 감귤처럼 상큼하며, 실크처럼 부드러운 여운을 남깁니다.
예가체프의 플로럴 향, 한 잔에 담긴 꽃의 기분
예가체프 커피를 내리는 순간 퍼지는 향기. 그건 단순한 커피 향이 아니라, 꽃이 피어나는 순간을 마시는 듯한 기분이에요.
재스민, 아카시아, 라일락처럼 맑고 은은한 흰 꽃 향이 코끝에 닿습니다. 특히 워시드 가공 방식의 예가체프는 이 플로럴 향이 또렷하게 드러나, 커피를 향으로 즐기고 싶은 날에 참 잘 어울립니다.
예가체프의 향미
예가체프는 맑고 산뜻한 맛으로 잘 알려져 있어요. 마시기 전에는 꽃향기처럼 향긋하고, 마신 후에는 입안에 부드러운 여운이 은은하게 오래 남는 커피예요. 상큼한 매력을 더 해져서 기분까지 아주 좋아지기도 해요.
향미 요소 | 설명 |
플로럴 아로마 |
자스민, 아카시아 같은 흰 꽃의 향. 부드럽고 은은하게 퍼지는 향긋함. |
상큼한 산미 |
레몬, 감귤, 잘 익은 베리류에서 느껴지는 밝고 생기 있는 산미. |
부드러운 단맛 |
꿀이나 흑설탕을 닮은 은근하고 자연스러운 단맛. |
실키한 질감 |
실크처럼 부드러운 목 넘김과 깨끗한 마무리감. 편안하고 우아한 질감. |
브루잉으로 추출했을 때 가장 잘 느껴지는 향미이며, 아이스커피로 즐겨도 특유의 꽃향기와 산미가 살아 있어요. 따뜻해도 시원해도, 예가체프는 늘 향기롭고 부드러운 커피에요.
자연이 만든 풍미, 예가체프를 특별하게
예가체프 커피의 뛰어난 품질은 자연의 선물에서 비롯됩니다.
구분 | 내용 |
고지대 재배 |
해발 1,700~2,200m. 낮과 밤의 큰 일교차 덕분에 커피 체리가 천천히 익으며 향이 응축됩니다. |
화산 토양 | 미네랄이 풍부한 적색 화산 토양에서 건강하게 자란 커피나무 |
에티오피아 헤어룸 품종 |
수천 년 동안 자연적으로 자라온 토착 품종들. 유전적 다양성 덕분에 풍미가 복합적입니다. |
가공 방식에 따라 달라지는 매력
예가체프 원두는 어떤 방식으로 가공되었는지에 따라 전혀 다른 매력을 보여줍니다.
가공방식 | 특징 |
워시드 (Washed) |
과육을 깨끗이 제거하고 건조. 산뜻한 산미와 맑은 향미. 예가체프 G2 워시드가 대표적입니다. |
내추럴 (Natural) |
체리를 그대로 말리는 방식. 과육의 당분이 스며들어 과일 같은 달콤함과 풍부한 바디감이 살아있어요. |
무산소 발효 | 최근에는 개성 있는 향을 위한 무산소 발효 방식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독특하고 새로운 맛을 느낄 수 있어요. |
G1과 G2, 예가체프의 등급 이야기
에티오피아 커피는 결점두의 수로 등급이 나뉩니다. 예가체프는 G1, G2 두 가지가 대표적으로 유통되며, 두 등급 모두 훌륭한 향미를 자랑합니다.
등금 | 결점두 수 300g 기준 |
특징 |
G1 (Grade 1) |
0~3개 | 가장 높은 등급. 향미가 복합적이고 깔끔함. |
G2 (Grade 2) |
4~12개 | 대중적인 선택. 가격 부담은 줄이고, 예가체프의 특징은 충분히 느낄 수 있음. |
원두 한 줌, 향기 한가득

여름에도 꽃처럼

예가체프 커피는 시원하게 마셔도 그 향미를 잃지 않는 특별한 커피입니다. 얼음을 넣어 차갑게 즐길 때, 오히려 그 플로럴 한 향이 더 느껴졌어요. 재스민처럼 은은한 꽃향기와 산뜻한 산미가 입안을 맴돌며, 입안 전체를 맑고 부드럽게 해서 기분이 아주 좋아져요. 햇살 가득한 여름 오후, 땀이 맺힐 때 한 잔의 예가체프 아이스커피는 지친 몸과 마음을 잠시 쉬게 해주는 작은 꽃 한 송이 같은 위로가 돼요. 차갑지만 따뜻하게 느껴지는 커피, 예가체프는 많이 마셔봤지만, 요즘처럼 더운 여름 따뜻한 커피도, 시원한 커피도 상큼한 재스민 향이 더위를 식혀 주기에 좋은 커피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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