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의 책방12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애 감사해』 다시 펼치다 1. 딸이 추천해 준 한 권의 책2023년 1월, 딸이 함께 읽고 싶다고 선물한 책을 읽었었다.배우 김혜자의 『생애 감사해』는 단순한 회고록이 아니라,한 사람의 인생을 담담히 돌아보며 ‘감사’로 마무리하는 기록이었다.그때는 인스타그램에 짧게만 남겼지만,다시 펼쳐본 책 속 밑줄은 여전히 마음을 멈추게 했다.계절이 바뀌고 시간이 흘러도,그 문장들은 변하지 않은 온도로 내 안에 남아 있었다. 2. 밑줄로 남은 문장 내 삶은 때론 불행했고, 때론 행복했습니다.삶이 한낱 꿈에 불과하다지만 그래도 살아서 좋았습니다.새벽의 쨍한 차가운 공기,꽃이 피기 전 부는 달큰한 바람,해 질 무렵 우리나는 노을의 냄새.어느 하루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지금 삶이 힘든 당신,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당신은 이 모든 걸 매.. 2025. 10. 5. 윤보영 시인의 가을 시 모음 가을은 시와 가장 잘 어울리는 계절입니다.선선한 바람과 낙엽이 스산하게 흩날리지만, 그 안에는 따뜻한 위로도 숨어 있습니다.오늘은 제가 좋아하는 윤보영 시인의 작품 세 편을 골라 함께 나누려 합니다. 가을 편지 가을 바람이 편지를 띄웁니다낙엽 한 장에 마음을 적어당신에게 보내봅니다읽지 않아도 좋습니다그저 바람이 전해주었으니당신 곁에 가을이 있다는 것만으로충분하니까요 감상이 시는 가을의 바람과 낙엽을 ‘편지’로 표현한 작품입니다.짧지만 이미 전해진 마음이 있다는 메시지가 따뜻하게 다가옵니다.낙엽에게 떨어지는 낙엽에게 묻습니다아프지 않았냐고낙엽은 웃으며 대답합니다떠나는 것도 하나의 계절이라고 감상 떠남조차도 계절의 일부라고 말하는 낙엽.변화와 끝맺음도 자연스러운 삶의 한 부분임을 잔잔하게 일깨.. 2025. 9. 30. 가을맞이 – 윤보영 시인의 시 한 편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립니다.빗소리에 마음이 차분해지고, 계절은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온 듯합니다.오늘은 윤보영 시인의 시 〈가을맞이〉로 이 계절을 함께 느껴보려 합니다. 시 전문 가을이집 앞까지 왔다고요?그렇군요저는 여름 끝에서 데리고 와함께 놀고 있는데 외로움이다쓸쓸함이다 하는데알고 보니가을도 괜찮더라고요베풀 수 있는 여유도 있고 가을맞이, 윤보영 가을 맞이는짧은 구절이지만, 가을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이 담겨 있습니다.흔히 외로움과 쓸쓸함으로 표현되는 계절이지만, 시인은 그 속에서 여유와 나눔을 발견합니다.가을이 가까워질수록 마음은 차분해지고, 계절 속에서 새로운 긍정의 의미를 발견하게 됩니다. 오늘 하루도 가을처럼 여유롭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저도 잠시 멈추어 TWG 크렘 카라.. 2025. 9. 19. 가을 치유 – 윤보영 시인의 시 한 편 가을이 막 시작되는 이 시점, 선선한 바람과 함께 마음도 조금은 달라집니다. 제가 좋아하는 ‘커피 시인’ 윤보영 시인,그의 시 중에서 가을의 시작에 어울리는 한 편을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시 전문아파보니 더 아픈 계절가을이라고 아프지 마세요 혹시 아프면친구를 만나거나커피를 마실 수 있고여행으로 치유할 수도 있어요 그래도 안된다면대신 아파 드리게저에게 얘기해 주세요못 견디게 아플 텐데아파본 제가 낫지 않겠습니까 윤보영, 가을 치유 윤보영 시인 소개윤보영 시인은 짧고 간결한 언어 속에 사랑, 그리움, 계절의 감각을 담아내며많은 독자들에게 위로를 건네는 시인입니다.2009년 대전일보 신춘문예 동시 당선으로 등단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특임교수로 활동, 글쓰기·치유 강의 진행동시와 동요 가사가 교과서에 수.. 2025. 9. 18.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 순간을 견디게 하는 한 구절 살다 보면 좋은 날도 있고, 힘든 날도 있습니다.때로는 기쁨이 오래가길 바라지만 금세 흘러가고,또 어떤 날은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슬픔이 마음을 짓누르기도 합니다.그럴 때 우리를 붙잡아주는 말이 있습니다.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류시화 시인이 엮은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속에서도 만날 수 있는 이 구절은,짧지만 삶을 견디게 하는 강력한 지혜를 담고 있습니다. 본문 – 구절의 의미“이것 또한 지나가리라”는 본래 중동의 전설에서 전해 내려온 말입니다.왕이 지혜를 구했을 때, 현자가 건네준 문장이 바로 이 네 글자였죠.이 말이 주는 메시지는 단순합니다.슬픔 속에서는 지금의 아픔도 결국은 끝난다는 위로기쁨 속에서는 이 순간이 영원하지 않으니 더욱 소중히 하라는 다짐짧은 문장이지만, 우리 .. 2025. 9. 8. 가을 문턱에서 다시 펼친 책, 무탈한 오늘 1. 가을 문턱에서 가을은 책을 꺼내 들기 좋은 계절입니다. 더워서 에어컨 틀고 앉아 책을 읽었는데요. 책장을 넘기다 보면, 마음도 차분해지고 일상도 한결 느긋해집니다. 저는 처서가 지나고 「무탈한 오늘」을 다시 읽기 시작했어요. 제목만으로도 아무 일 없는 하루의 고마움을 느끼게 하는 책인데요. 이번이 두 번째 읽는 「무탈한 오늘」입니다. 2. 책 소개 및 저자 소개 「무탈한 오늘」은 평범한 일상 속에서 발견하는 소소한 행복과 무사히 지나가는 하루의 소중함을 기록한 에세이집입니다. 특별한 사건보다, 그저 ‘아무 일 없는 오늘’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삶이 달라진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담백한 문장 속에서 우리가 놓치고 있던 일상의 소중함을 알게 돼요. 이 책의 저자 문지안은 가.. 2025. 8. 29.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