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카페 수업 다음 날 배운 건 바로 해보고 싶어서, 에스프레소도 라떼아트도
커피를 배운다는 건, 단순히 ‘내리는 방법’을 익히는 게 아니라 매일 조금씩 나를 바꿔가는 일이기도 해요. 어제는 선생님께서 제 홈카페에 와주셔서 머신 상태를 하나하나 확인해 주셨어요. 세팅부터 그라인더 조정, 추출 압력, 청소까지 알려주셔서 혼자서 막연하게 따라 했던 모든 과정에 이유가 생기고, 열심히 꾸준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그때 들었던 말들, 선생님의 손동작,그 따뜻한 말투까지 오래 머릿속에 남아 있었어요. 그 여운 때문인지 자연스럽게 커피 생각이 났고, 빨리 하고 싶은 마음에 머신을 켜고 그라인더 앞에 섰어요. 포터필터를 꺼내고, 원두를 도징하고, 탬핑할 때까지 어제 배운 기억을 꺼내며 하나하나 따라 해 봤어요. 두 줄로 또르르 흐르는 에스프레소. 거품이 올라오고, 향이..
2025. 7. 17.
홈카페 수업 후기 – 머신, 그라인더, 추출까지 하나씩 배운 날
혼자서 도구를 다루는 건 항상 조심스럽고 어렵게 느껴졌어요. 설명서를 봐도 무슨 이야기인지 모르겠고, 머신도, 그라인더도, 저울도 어느 하나 익숙한 게 없었어요. 기계를 만지고 다루는 일이 저에게는 어려운 일인데요. 그래서 지인들도 커피를 배우는 저를 다시 보게 된다고 해요. 오늘은, 그런 저에게 정말 힘이 되는 하루였어요. 선생님께서 직접 집에 오셔서 하나부터 열까지 꼼꼼히 알려주신 시간이었어요. 커피를 배우면서, 조금씩 익숙해지기 그동안은 '장비는 있는데 손을 못 대고 있다'는 느낌이었어요. 엘로치오 자르 2 머신, 벨로즈 그라인더, 아카이아 저울까지 다 갖춰놓고도, 해보기는 했지만 거의 매일 하지는 못했어요. 그런데 오늘은 달랐어요. 선생님께서 계시니 훨씬 편했어요. 머신 세팅부터 그라인더 조절,..
2025. 7. 16.